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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교육청은 지난 9일 본청 행복지원동에서 늘봄선도학교 업무 담당 교사(기간제 교사) 180여 명을 대상으로 업무 담당자 연수를 했다. 이번 연수는 늘봄 업무 담당자(기간제 교사)의 늘봄학교 정책이해도와 전문성을 높이고, 업무 담당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안정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 경북교육청 제공

방과 후 초등학생들을 돌보는 늘봄학교가 증가했다. 시행된 지 한 달 만에 참여 학교가 전체 초등학교의 절반 수준까지 늘었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운영 형환을 발표해 초등학생 1학년 74.3%가 이용한다고 밝혔다. 시행 한 달 동안 참여학교, 참여학생이 증가한 것.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들 사이에서는 추가 업무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맞벌이 부부들은 육아 부담을 덜고 가정의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늘봄학교는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학생을 돌봐주는 제도이다. 2024년 1학기에 전국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 후 2학기부터 모든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늘봄학교는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놀이활동 중심의 예체능, 심리·정서 프로그램 등을 무상 제공한다.

당초 늘봄학교는 올해 3월에 전체 초등학교(’23년 기준, 6,175개교) 중 2,000개 학교에 우선 도입하고 2학기에 모든 초등학교에 도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상치보다 37%나 많은 2,741개 학교에서 1학기에 늘봄학교를 도입했다. 현재는 충남, 전북, 경북에서 약 100개 학교가 더 참여해 총 2,838개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 중이다. 또한, 서울, 광주에서 4월 중에 늘봄학교를 더 확대할 계획을 하고 있어 전체 초등학교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초등학교가 1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운영한다.

늘봄학교 참여학생도 3월 4일 대비 1.4만명이 증가하여, 현재 2,838개 초등학교의 1학년 학생 중 74.3%(13.6만 명)가 늘봄학교를 이용 중이다. 이 추세라면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도입되는 올해 2학기에는 전체 초등학교 1학년의 74.3%(약 25.8만 명)가 늘봄학교를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서울은 2학기 전면 실시때 문제가 없도록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확대로 발생하는 일선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1학기에 배치된 행정 전담인력이 늘봄학교 도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규 업무를 담당한다. 그러면 기존 교원에게 늘봄학교 행정업무가 전가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2,838개 늘봄학교에는 교당 평균 1.3명의 행정 전담인력이 배치되어 있다. 기간제교원은 2,168명, 기타 행정인력은 1,466명으로 총 3,634명이다. 2학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실무직원이 배치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들이 늘봄 신규 행정업무뿐만 아니라 기존의 초등 방과후와 돌봄과 관련한 행정업무까지 모두 전담하게 돼 일선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늘봄학교 정책으로 인한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난다는 분석도 있다. 늘봄 강사의 추가 채용 때문이다.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는 1.7만 명으로 지난 한 달간 약 50%가 증가했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늘봄학교에 투입되는 사례가 많아 고용창출 효과에 의문을 갖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늘봄 강사 시급이 교사의 여타 수당 보다 많아 지원자가 많다. 고용창출보단 기존 교사들의 추가 고용의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가 도내 270개 학교를 대상으로 늘봄학교 실태조사에 나선 결과 강사에 투입되는 교사가 77.8%이고 외부 강사는 21.1%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늘봄학교 지원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늘봄학교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우수한 프로그램 운영 시간표를 발굴하고 이를 정리하여 4월 중에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안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교육청과 학교가 우수 모델 시간표를 참고하여 각자의 여건과 상황에 맞는 양질의 늘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3월이 정책 도입 초기에 현장 안착을 지원하는 기간이었다면, 4월을 실제 정책 수혜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집중 기간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17개 시도교육청에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구성하여 운영한다. 모니터링단을 통해 늘봄학교 이용 만족도 등을 살피고 문제점 개선에 적극 나선다. 5월부터는 방학 중 늘봄학교 운영과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를 도입하는 2학기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 공간, 인력 등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먼저 늘봄을 시작한 학교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정책적 지원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