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오늘 첫 발령 100일을 맞이하는 교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다음과 같은 기자회견문을 준비해 낭독하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늘 6월 11일은 올해 3월 첫 발령을 받은 신규교사가 처음 수업을 시작한 지 100일이 되는 날이다. 학교 구성원 모두가 발령 100일을 축하하며 격려하는 기쁜 날이지만, 물가 폭등, 업무 과중으로 신규교사와 저연차 교사가 고통받는 상황 속에서 마냥 기뻐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최근 몇 년간 물가가 폭등하여 교사 임금은 실질 삭감되고 있고, 특히나 도심 지역의 저연차 교사는 주거비조차 제대로 보전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물가상승률을 더한 수치는 13.8%(2024년 2.6% 전망치 포함)이지만, 같은 기간 공무원 보수인상률은 6.5%에 그쳐 실질적인 교사 임금은 7.3% 삭감되었다. 심지어 신규교사를 비롯한 저연차 교사의 임금은 더 낮게 책정되어, 최저 시급 대비 월 21만원, 시간당 1천원 정도 더 받는 수준이다.
올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전희영, 이하 전교조) 서울지부에서 서울지역 전체 학교급 교사 1,0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30대 교사들이 교직을 떠나는 주된 원인은 ‘대도시에서 한 달 살기 빠듯한 임금’, ‘악성 민원’이 각각 34%로 가장 많이 집계되었다. 고질적인 저임금 문제와 과중해지는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저연차 교사의 교직 이탈을 심화시켰다는 것이다.
저연차 교사가 비선호 지역의 소규모 학교로 발령이 나거나, 과중한 업무를 부과받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전국 각 교육지원청 발령 과정에서 비선호 지역에 신규교사가 대규모로 발령 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으며, 소규모 학교에 무분별하게 신규교사가 배치되어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저연차 교사의 경우 학교 현장 적응 기간도 없이 곧바로 업무에 투입되어 마음 건강이 악화할 위험 상황에도 더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지만, 이를 지원할 별도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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