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전후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성희롱 행위자로 지목되었을 때 대처방안’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 해당 글은 2015년 즈음 인천시교육청에서 내놓은 교육 자료 일부를 갈무리.
교육자료를 보면, 성희롱 행위자로 지목되었을 때 대처방안으로 ▲즉시사과 ▲피해자의 요구사항 이행 ▲징계가 합당하면 수용등을 안내. 행위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성희롱 행위자로 지목당하면 즉시 사과하고, 피해자가 어떠한 요구사항을 이행하거든 그 요구사항을 들어주며, 분쟁 조정상황까지 갔을 경우에는 징계가 합당한지 따져보고 합당한 징계일 경우 그것을 수용하라는 것.
시교육청 성인지교육팀 관계자는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예전부터 이와 관련된 문제가 제기되고 민원이 들어왔다”며 “지금은 전혀 사용되고 있지 않는 자료고 저희가 교육하는 내용과 방향도 다르다”고 설명. 이어 “(교육청 성희롱·성폭력) 사안 처리 매뉴얼 같은 경우에는 행위자라는 말도 사안이 정확히 판단되기 전까지는 사용하지 않는다”며 “행위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나 판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선 신고인과 피신고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덧붙여.
시교육청은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된 자료를 삭제하는 조치를 검토했으나 관계자는 “교육청에서도 로고가 사용된 부분에 대해서 곤란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며 “온라인상에서 자료를 삭제하기 위해 디지털성범죄예방대응센터와 상의해봤다”고 전해. 그러나 “자료 자체가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등 삭제 가능한 사유가 없기 때문에 포털 사이트가 이러한 요청에 응하기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답변 받았다”고 주장.
현재 시교육청에서 사용하고 있는 성범죄 관련 교육 자료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 관계자는 “여성가족부나 양평원에서 내려온 지침을 바탕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양평원 강사의 강의 내용에 따라서도 바뀔 수 있어 표준화된 자료는 없다”고 설명. 이어 그는 “여가부에서 새롭게 바뀐 지침에 따라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거나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내용으로 포인트가 조금씩 달라진다”며 “변호사님들을 모셔서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형화된 교재나 자료는 없다”고 단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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