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출마가 예상되는 교육감들이 외국 교육기관들과 협력에 나서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AI 활용 교육 등 한국교육의 높은 수준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 교육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교류를 넓힌다는 취지이지만 일각에서는 내년 교육감 선거를 겨냥한 행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2일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오는 8월 미국 앨라배마주에 전남교육 K-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전남교육청은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컬 교육을 실현하고 학생들이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앨라배마주 트로이 대학교에 세워지는 K-센터는 전남교육청 직원 3명이 상주하며 매년 20~40명의 교사와 학생을 선발해 미국 현지에서 2~3주간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내년에 3선에 도전하는 도성훈 인천교육감은 최근 콜롬비아를 방문, 현지에서 콜롬비아 교육부 장관과 업무 협약을 맺고 AI·디지털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
도 교육감은 인천시교육청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읽걷쓰’ 정책을 국제사회에서도 공감하고 실천가능 한 통합적 교육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방문 성과를 밝혔다.
그는 또 콜롬비아 선도교사들의 AI·디지털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실천 사례를 통해 교류 협력의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임종식 경북교육감도 지난 1월 경북교육청 입학추진단을 이끌고 태국과 베트남을 순방했다.
경북교육청은 해외교육기관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직업교육 기반을 조성하고 해외 우수유학생 유치 및 정착을 통해 지방소멸 문제 해소에 목적을 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보스턴을 방문 하버드대 특강 등 경기교육을 세계에 알리고 온 임태희 경기교육감은 지난 22일 카자흐스탄으로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해 유네스코 교육미래 포럼을 개최, 북미 지역 교육청들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교육협력 기반을 확장한 경기도교육청이 교육외교 영역을 중앙아시아까지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근식 서울교육감도 올 여름 중국 충칭과 시안을 방문할 예정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고교생들과 함께 해외 항일유적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감들의 잇단 해외 방문을 두고 교육계에서는 한국교육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도 시도교육청의 활동 영역을 해외로 넓힌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산적한 현안을 뒤로한 채 보여주기식 실적 쌓기에만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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