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21명에 불과한 소규모학교가 학생별로 영어동화 번역집을 발간했다. 이 학교는 특색사업으로 ‘영어번역시간’을 운영하면서 1년 동안 총 84종의 영어동화책을 번역, 학생들의 뛰어난 영어실력과 기발한 글쓰기라는 결실을 맺었다.
번역가로 변신한 주인공은 충북 상촌중학교(교장 현상주, 사진) 전교생 21명. 상촌중학교는 올해 2012학년도 학기를 시작하기 앞서 2011학년도를 마무리하는 기념으로 지난 1년 동안 학교 특색사업을 틈새시간 영어번역시간을 운영하면서 얻은 84종의 영어동화책을 번역해 발간했다.
상촌중은 개인별로 수준에 맞는 신데렐라 등 영어동화책을 4종류로 나눠 매일 아침 8시 20분부터 50분까지 번역을 실시했다. 지도교사의 도움 없이 하루에 4줄~10줄씩 번역해 상촌중 홈페이지 English Zone에 1년간 탑재를 했다.
틈새시간 영어 번역시간을 운영한 상촌중 김진호 교사는 “영어번역시간을 1년 동안 운영하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지난해 3월에 비해 연말로 갈수록 번역한 문장이 향상됐다”며 “앞으로 3개년의 영어과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간단한 영자신문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라고 평가했다.
상촌중의 영어동화책 번역이 의미있는 평가를 받는 데에는 현재 중고등학교의 영어교육이 암기 위주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교수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상촌중은 자습서나 참고서에 번역해 놓은 문장을 그대로 암기하는 오늘날 영어교육 세태에 경종을 울리는 일련의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촌중학교 현상주 교장은 “학생들의 향상된 영어실력을 더욱 키우고자 제1회 영어번역집을 발간하게 됐다”면서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이끌겠다”고 말했다.
.gif)
.jpg){kind=small}
.jpg)
.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