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대망의 새해가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계사년 한 해를 아쉬움 속에 보내고 이제 갑오년 청마(靑馬)의 해가 밝았다.
송구영신(送舊迎新)! 한 해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새로운 해가 동녘에 솟구쳤다. 21세기 세계화 시대, 인간 수명 백 세 시대라지만, 현존하는 인간 중에 다시 찾아오는 60년 뒤의 계사년을 맞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수많은 철학자(哲學者)들과 석학(碩學)들의 이론과 주장처럼 지상에 존재하는 단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진리는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결국 소멸한다’는 것이다. 반드시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닷물이 될 수 있고, 그릇은 비워야 채워지는 것이다.
올해는 청마의 해로 청마의 역동적인 도약과 경주처럼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고, 한국의 국운이 오대양 육대주를 넘어 세계로 분출할 것이라는 덕담이 넘쳐나고 있다.
지난날 숱한 국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선 한국이, 2014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큰 도약의 나래를 펼칠 것이라는 역술가들의 예언에 국민들은 큰 설렘과 기대를 안고 새해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대망의 갑오년 새해! 모든 국민들이 희망에 설레고 있다. 모든 국민들이 기대에 가득 차 있다. 모든 사람들이 뭔가 이룰 수 있겠다는 ‘자기충족적예언’,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자부심과 자긍심에 충만해 있는 것이다. 그 ‘기대’와 ‘다짐’에 ‘노력’을 더하면 꿈은 곧 현실이 되는 것이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새해를 맞아 거국적으로 교육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 교육자들과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이 교육에 거는 요구도 지대하다. 우리 교육의 현실에 적절하게 교육 정책 입안자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교육제도와 체제가 변화하길 기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대통합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고, 당선인이 된 이후에도 국민대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지금도 원칙과 소통을 근간으로 하는 그 정책 방향에 조금도 흔들림이 없는 것으로 국민들은 믿고 있다.
그런 굳건한 정책의 방향으로 북한의 무리한 요구를 절대 수용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통수권자로서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였고, 철도 파업의 해결 등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었던 것이다. 원칙과 소통을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는 타협하되 불법과 일탈에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 정치의 근본을 세운 것이다.
하지만 현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 동안 여러 측면에서 불만족스러운 점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국민들과의 불통 논란도 없지 않은 게 사실이다. 물론 방대한 국가 경영과 정책 구현에서 모든 국민들을 만족시킨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것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통치는 현대판 솔로몬, 제갈공명이 환생한다 해도 불가능한 것이다.
다만 정치는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통치 행위이고 나아가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여 국리민복을 증진시키는 행위인 것이다. 그늘진 곳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필부필부(匹夫匹婦)들을 어루만지는 정치가 중요한 것이다. 현재는 어렵지만 미래의 희망을 안고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정치가 필요하고, 그런 교육정책 구현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와 교육정책이야말로 숲과 나무를 함께 보고 판단하는 혜안이 필요한 것이다. 정치는 현재에 초점을 맞추지만 교육은 미래를 조망하는 것이다.
-이어지는 내용은 교육평론 2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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