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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오

1. 서론 : 수능시험 출제 오류와 대학입시

올해 수능시험(11월 13일)을 몇일 앞두고 작년 수능시험(2014년도 수능) 문제 중 한 문제가 오류라는 고등법원 판결이(10월 16일) 떨어졌다. “서울고등법원은 수능 세계지리 8번 문제가 오류라며 학생들이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 내렸다. 세계지리 8번 문제가 정답이 없는 잘못된 문제이며, 교육부에게 학생들의 등급을 취소하라고 판결한 것이다”. (조선일보 10월 31일 기사)

지금까지 수능시험에서 출제된 문제들이 그 정답 때문에 여러 번 물의를 일으켰지만 이번처럼 법원에 의해서 오류로 판명이 되고 확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에서 한해 평균 60 만명 이상 보는 대한민국 최대의 시험의 공정성과 엄밀성이 의심을 받고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그 감독기관인 교육부의 능력과 책임감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다. 교육부와 교육과정평가원의 시험 출제에 관해서 노하우가 쌓이고 실력이 점점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도리어 그 반대로 점점 역량이 위축되고 책임의식도 약화되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학벌주의와 객관식 결정론이 국민들의 사고력과 책임감을 둔하게 만들었고 그 피해가 점점 커져가는 현실이다.

<이하 내용은 월간교육평론 12월호에 게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