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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보존의 관점에서는 인간이 자녀를 갖는 이유가 전혀 신비스러운 것이 아니지만, 개인의 견지에서는 생각보다 신비스러운 면이 있다. 행복한 가족의 이미지는 성취감의 중요한 모형으로 우리의 문화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사실, 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생활은 일반적으로 사랑, 결혼, 자녀의 모습을 의미한다. 사회과학자들은 결혼이 특히 남성에게 행복을 증진시키는 요인이라고 하였으나 자녀는 오히려 행복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발견하였다(Argyle, 2001). 부모가 되면 행복이 감소한다는 것은 문화적 신념에 반하는 것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카네만(Daniel Kahneman)이 2004년에 900명의 텍사스(Texas) 취업주부들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19종의 활동 중에서 육아의 즐거움이 16위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대인관계 연구에서도 흔히 나타나, 자녀는 언제나 결혼의 만족감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제시되었다. 다른 연구에서도 일반적으로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행복하지 않고, 편부모도 행복하지 않으며, 유아가 가장 다루기 힘들고, 자녀가 많을수록 보람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더 부정적인 연구 결과를 보면, 부모는 어떤 상황에서도 즉, 편부모이든, 미혼이든, 자녀가 적든 많든, 부모가 아닌 사람들보다 더 우울하다고 한다.

<이하의 내용은 월간 교육평론 5월호에 게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