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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들이 그 사실에 너무 집착하면 자신의 능력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저하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똑똑함을 자신의 특별한 가치로 여겨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역량을 증대시키려 하기보다는 똑똑함 그 자체에 집착한다. 다시 말하면, 일정 기간 학습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거치기보다는 능력을 보일 수 있는 일만 중시하며 똑똑함을 드러내는데 전념하는 것이다.

지능의 두 가지 관점

사람들은 지능을 고정되어 있거나 배양할 수 있는 능력으로 믿는다. 지능이 고정된 것으로 믿는 사람들은 지능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며 높은 지능을 엘리트층의 전유물로 여긴다. 그들은 수행의 성과에 지능의 수준이 나타나기 때문에 모든 수행에서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여 스스로 좌절을 초래하는 수가 많다. 이와 반대로, 지능을 개발할 수 있는 잠재력으로 믿는 사람들은 단기적인 수행에 집착하지 않고 학습과 장기적인 성취를 위한 계획과 노력에 집중한다.

미국 명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졸업시험에 낙제하고, 성적이 저조하며, 발표수업을 잘하지 못한 3가지 경우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Muller와 Dweck, 1989), 고정된 지능을 믿는 학생들은 실패를 패배로 생각하고 자신을 가치 없는 존재로 여긴 반면에, 유연한 지능을 믿는 학생들은 자신의 지능과 가치를 비난하지 않고 실패의 원인을 찾아 극복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두 집단의 지적 역량이나 지능에 대한 자신감 또는 자존감은 별 차이가 없었으나 실패에 대한 반응에서 고정된 지능을 믿는 집단은 자신감을 잃고 상심한 반면에, 유연한 지능을 믿는 집단은 실패를 토대로 자기 역량의 수준과 전략 및 노력을 파악한 것이다.

<이하 내용은 월간 교육평론 11월호에 게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