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근 제주 신례초등학교 교장이 설정한 교육 목표는 ‘행복한 자립인의 육성’이다. 그가 말하는 행복한 자립인은 학생 스스로가 하고 싶은 일이나 공부를 찾아서 스스로 하는 학생을 가리킨다.
물론 모든 학생들이 그러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안 교장은 “맹자의 발묘조장(拔錨助長)에서 알 수 있듯이 학생들을 지도할 때 잘 모fms다거나 성장이 더디다고 해서 조바심을 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새가 알을 스스로 깨고 나오려할 때 밖에서 같이 도와주듯 교사와 부모들도 학생들이 무언가 필요하다고 절실히 신호를 보낼 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하며 한편으로는 학생들 스스로가 절실함을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성장을 위한 색다른 경험들을 모색하던 중, 신례초등학교가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교육부 요청 스마트교육연구학교로 지정됐다. 안 교장을 비롯한 신례초 교원 일동은 자발적으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교육에 임했다. 주입식, 강의식 수업에서 벗어나 교사와 학생이 상호 교류하는 수업 형태로 진행되면서 학생들의 수업 흥미도도 높아졌다. 지난 5일에는 제주 항공우주박물관에서 개최된 ‘2015 제주 소프트웨어교육 한마당’축제에 참가했다. 신례초 학생들은 피지컬 컴퓨팅 활동 분야에서‘LED 켜기’를 주제로 과학 부스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에 6학년 이지훈 학생은 “부스운영 준비경험은 내가 살아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간단한 소프트웨어 조작으로 내가 생각한 것을 현실화한 경험을 통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안 교장은 “스마트 기기의 폐해를 우려하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학생들이 살아갈 세상이 이미 스마트한 세상”이라며 “스스로 지식을 재구성하려고 노력하는 학생들을 볼 때 뿌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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