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수능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입시전문가들은 이 시점에서 마음을 다 잡고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 시기에 어떤 전략을 가지고 수능을 대비해야 하는지 수준별, 시기별 학습방법과 건강 대비책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
편집자주
상위권은 문제풀이, 중‧하위권은 개념정리
유성룡 커넥츠 스카이에듀 진학연구소장은 “수능시험 D-30일, 짧은 기간일 수 있으나 영역별 학습 진행 상황을 최종적으로 뒤돌아본다면 어느 정도의 약점은 보완할 수 있다”며 수준별 마무리 학습 전략을 제안했다.
상위권(1, 2등급)은 이미 개념 정리나 영역별 출제 유형 등은 파악하고 있으므로 실수를 줄여 사소한 것에서 점수가 깎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를 위해 우선은 문제풀이 시간을 줄이고 검토하는 시간을 좀 더 늘린다. 또한 문제를 풀면서 너무 쉬웠던 문제나 어려운 문제를 기호 등으로 체크해 놓고, 수능시험 일주일 전쯤 한 번 더 검토하고 훑어볼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신 유형이나 고난도 문제 등에 대비할 수 있다.
또한 시간을 잘 분배해 하루에 응시하는 모든 영역을 골고루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특정 영역을 공부할 때도 여러 유형의 문제를 골고루 보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선 수능 모의평가나 학력평가 문제와 수능시험 기출 문제에서 틀렸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풀어보는 것이 가장 좋다.
중위권(3, 4등급)은 어설프게 알고 있는 개념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그 동안 감으로 풀던 많은 문제들을 분석하며 푸는 연습을 한다. 특히 문제집의 개념 정리 부분을 중점적으로 훑어보면서 자신이 어렴풋이 알고 있던 것들을 확실하게 다진다. 아울러 정리해 놓은 오답이 있다면 이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다시 한 번 정리한다. 수능 모의고사 문제도 계속적으로 풀면서 참신한 유형이나 어려웠던 문제들을 확실히 체크해 놓고 반복적으로 학습한다.
하위권(5등급 이하)은 일반적으로 개념 정리가 확실하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EBS 수능특강 목차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앞부분에서는 어떤 것을 배웠고, 뒤에서는 어떤 것을 배웠는지,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이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 이런 흐름의 이해가 부족한 단원을 복습하는데 있어서도 도움이 된다.
이후 EBS 수능특강을 빠른 속도로 정독하면서 개념 정리와 함께 필기한 내용 등을 다시금 습득한다. 그러면서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와 그 동안 보아온 학력평가 및 모의고사 문제 등을 전체적으로 다시 풀어본다. 이때에는 전혀 몰라서 틀렸던 문제보다는 헷갈려서 틀린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시 풀어보는 것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
수능 2주전, 생활패턴을 수능에 맞춰야
10월 31일 수능시험 2주 전, 이때는 최종 점검하고 마무리할 시기이다. 인간의 생체 리듬은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활 주기를 수능시험 당일에 맞게끔 조정하여 최종 마무리 대비한다면 자신의 실력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수능시험 2주 전부터는 실제 시험 시간에 따라서 국어-수학-영어-탐구 영역 순으로 계획을 세워 대비한다. 아울러 이 기간 동안에는 전영역의 최종 정리에 집중하면서 다음과 같이 대비한다.
또한 반복적으로 틀리는 문제 유형은 반드시 해결한다. 수능 모의평가나 학력평가 등에서 지속적으로 틀리는 유형이 있다면 확실하게 알고 넘어간다.
수능시험 마무리 단계에서는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개념을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때에는 문제의 출제 의도와 문제 구성 원리 등도 확실하게 알아둔다. 아울러 낮선 문제나 어려웠던 문제 등은 오답 노트에 정리하여 그 문제를 푸는 데 적용해야 할 개념과 실수하기 쉬운 부분 등을 함께 적어두고, 수능시험 직전에 다시 본다.
마지막 5일은 실제 수능시험과 동일한 순서로 학습한다. 영역별 시험 시간에 맞추지 않고 그냥 열심히 문제만 풀다가 수능시험장에 들어가게 되면, 시간 부족과 마음의 혼란스러움으로 당일 컨디션 조절에 실패할 수도 있다. 특히 모르는 것은 미련을 버리고, 아는 것을 확실하게 머릿속에 담아서 시험장에 들어간다는 자세로 최종 마무리에 집중한다.
주말에는 수능과 같은 시간대에 모의고사를 풀이하며 시험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시험 연습을 하며 문제만 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쉬는 시간에는 잠깐이라도 조는 것이 좋을지, 세수를 하거나 간단한 산책을 하는 것이 좋을지, 다음 시간을 대비하며 오답노트를 읽는 것이 좋을지 등, 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나에게 이로울지 역시 생각해 봐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앞으로 30일의 시간은 체감상 굉장히 빨리 지나갈 것”이라며 “따라서 많은 것들을 타이트하게 공부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입시를 위해서는 어떤 과목 공부에 중점을 둬야 하는 지와 수능시험장에서 내가 가진 것을 100%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해 보고, 이것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강 컨디션 조절해 집중력 높여야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4시 32분까지, 한문 및 제2외국어를 치르는 학생이라면 오후 5시 40분까지 매우 긴 시간 동안 치르는 시험이다. 학교 수업을 듣는 중에는 수업 중간에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쏟아지는 졸음을 못 이겨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시간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수능 시험에서는 그래서는 안 된다. 오전, 오후 오랜 시간 동안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주중에는 수업이나 자습시간에 졸지 않고 버텨 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벽 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하기 보다는 밤 12시부터 아침 7시 정도까지는 잠을 청하며 낮 시간 동안 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생체리듬을 만들 필요가 있다. 또한, 시험 전까지 공부를 조금이라도 더 하고 시험 당일에도 잘 집중하려면 감기 같은 호흡기질환이나 장염에 걸리지 않도록 평소 손을 자주 씻는 등 건강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서 남은 수험 기간에는 잠을 충분히 자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긴장 때문에 소화력이 떨어질 수 있어서, 평소 먹지 않던 보양식이나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음식과 신선한 과일 채소를 충분히 먹는 등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틈틈이 가벼운 체조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혈액순환이 더 잘 되고, 뇌에도 더 많은 산소가 공급되어 맑은 정신으로 공부할 수 있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평소 생리통이나 월경전증후군이 있어 컨디션 기복이 심하다면 생리 주기 조절을 위해 수능일 최소 일주일 전부터 경구피임약을 복용해도 좋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정희정 위원은 “피임약 복용으로 생리 주기를 지연 시켜 놓으면 수험일 전후의 생리 트러블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피임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 컨디션 관리에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의할 점은 수능일 2~3일 전처럼 너무 임박해 피임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생리주기 조절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최소 일주일 이상 또는 잘 맞지 않으면 약을 바꾸어야 할 경우도 고려해 미리 복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혹은 생리 시작 전 컨디션 난조가 매우 심해서 월경전증후군이 의심될 경우에는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 및 처방을 받아도 좋다.
.gif)
.jpg)
.jpg){kind=small}
.jpg)
.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