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도 중등교사 4448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선발인원은 9명 줄어 비슷한 수준이며, 지난 6월 사전예고보다는 1055명이 늘었다. 이번 선발인원 공고는 교육부가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교원수급 계획’에 따라 조정됐다.
11일 각 시도교육청이 공고한 ‘2020학년도 중등·특수(중등) 등 신규교사 선발규모 현황’에 따르면, 중등 4448명, 특수(중등) 663명, 보건·영양 등 1713명 등 총 6824명을 선발한다.
중등교사는 사전예고(3393명)보다 1055명 늘었으나, 전년(4457명)보다는 9명 줄어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같이 선발인원이 조정된 이유는 교원 수급 계획에 있다. 계획에 따르면 2020년도에는 신규채용 규모를 4300~4450명으로 조정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4월 ‘2019∼2030년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학령인구 감소를 반영하고, 교실수업 혁신을 위해 교사 1인당 학생수를 OECD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2030년까지 중·고교생이 69만명(24%)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중·고 교사의 신규채용도 크게 줄어들어 2030학년도에는 33∼42%로 줄어든다.
교육부는 교원 수급 계획에 따라 고교학점제, 중학생 자유학년제 등 새로운 교육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OECD 평균보다 개선된 교사 1인당 학생수를 11명 대로 유지하며, 2030년에 최대 3000명으로 신규채용 규모가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교육부는 교대와 사대 재학생과 진학을 준비 중인 고교생을 고려해 5년간은 선발인원 감축폭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1092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경기도가 지난 사전예고보다는 387명이 늘었지만, 지난해보다는 109명이 줄어 가장 큰 증감세를 보였다. 반면 275명을 선발하는 경북은 사전예고보다는 75명, 지난해보다 100명을 더 뽑는다.
이 외에도 지난해보다 더 적게 중등교사를 선발하는 지역이 경기를 포함해 9개 지역에 달했다. ▲전남(265명 선발, 45명 감소) ▲경남(2534명 선발, 41명 감소) ▲충북(165명 선발, 26명 감소) ▲전북(238명 선발, 23명 감소) ▲광주(48명 선발, 22명 감소) ▲대구(64명 선발, 20명 감소) ▲대전(112명 선발, 13명 감소) ▲세종(80명 선발, 4명 감소) 순이었다.
증가한 지역은 경북을 포함해 ▲서울(662명 선발, 17명 증가) ▲부산(220명 선발, 42명 증가) ▲울산(110명 선발, 53명 증가) ▲강원(235명 선발, 33명 증가) ▲충남(350명 선발, 25명 증가) ▲제주(114명 선발, 24명 증가) 등 7곳이었다.
중등 특수교사 임용인원은 사전예고보다 477명 증가한 663명이었다. 이는 지난 9월 공고된 유‧초‧특 교사 선발인원 예고와 비슷하게 큰 증가세다. 이는 특수교사 준비생들이 정규교사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부분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비교과교사는 보건 508명, 영양 313명, 사서 213명, 상담 679명 등 총 1713명으로 전년(1682명) 대비 31명이 늘었다.
한편, 중등교원 임용시험 접수는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각 시도교육청 온라인채용 시스템에서 인터넷으로 접수할 수 있다. 제1차 시험은 11월 23일 실시되며, 합격자는 12월 31일 발표된다. 제2차 시험은 실기 2020년 1월 15일, 교직적성심층면접 1월 21일, 수업실연 1월 22일 등으로 나눠 진행되며, 최종합격자는 2월 7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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