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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권

대구상원고등학교 교장

대구시 달서구에 위치한 대구상원고등학교(교장 유진권·사진)는 1923년 대구공립상업학교로 개교해 올해로 개교 99주년을 맞으며, 지난 3월 100회 입학식을 가졌다.

미래사회를 주도할 창의적이고 도덕적인 글로벌리더 육성을 목표로 ‘호기심을 지닌, 창의적인 사람’, ‘선한 마음을 지닌, 도덕적인 사람’, ‘문제해결력을 지닌, 유능한 사람’, ‘자기관리 역량을 지닌, 건강한 사람’을 길러낼 수 있는 교육을 추구하며, ‘학생의 성장’을 최우선으로 한 교육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 대구상원고는 5월 20일 학생, 교사, 학부모, 동문이 모여 개교 99주년 기념 교육공동체 체육한마당을 개최했다.

다양한 교과 특성화 과정 운영

동교는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과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과 특성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어 역량과 세계 시민의식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국제 특성화 과정,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IT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소프트웨어 특성화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야구와 럭비 종목에서의 전문 체육인 및 생활 체육인 양성을 위해 체육 특성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학교 지정 과목은 최소화하고,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을 확대해 일반 선택 및 진로 선택 과목, 전문 교과목들을 다수 편성해 학생별 맞춤형 진로 진학 설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2학년은 학기제로 운영돼, 다양한 교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학생 선택권을 확대했고, 정규교육과정에서 수강하지 못하는 과목은 소인수 수업과 학교간 공동교육과정을 개설해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학기말에는 자율적 교육과정 운영을 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 주제에 대해 교과 융합적인 탐구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교기(校技)로서 야구와 럭비

‘대구상원고’라는 이름보다 ‘대구상고’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교기(校技)인 야구부와 럭비부의 뛰어난 활약에 힘입은 바가 크다.(동교는 2003년 특성화고에서 일반계고로 학제를 개편하고 교명도 대구상업정보고에서 대구상원고로 개명했다.)

학교가 설립된 바로 다음해인 1924년 야구부가 창단돼, 대통령배 우승 2회, 황금사자기 우승 2회, 청룡기 우승 6회, 봉황대기 우승 2회, 전국체전 우승 9회 등 수많은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또한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장효조, 김시진, 이만수, 이종두, 양준혁, 이정훈 등 프로야구의 전설적인 선수들을 배출한 야구명문이다. 또한, 현역선수로 최채흥, 백정현, 이승현 선수가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1928년 창단된 럭비부 역시 동교의 역사를 빛내고 있다. 창단시기부터 교내 식민지교육에 대한 항일투쟁의 모체이기도 했으며, 1942년 일제의 태평양전쟁 도발로 강제해산 되었다가 1946년 다시 부활, 춘계리그 우승 9회, 전국체전 우승 4회, 충무기 우승 4회, 종별 및 문체부장관기 우승 1회 등 많은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57회 동문이자 현재 학교 교장이기도 한 유진권 감독이 부임한 2000년부터 전국체전 3연패, 춘계리그 3연패 등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 로봇코딩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자율주행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동문과 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축

동교는 1923년 개교한 이래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많은 동문들이 있다. 이런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大商 동문 선배와 손잡(Job)기 멘토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동문 선배와 재학생 간의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선후배 간 소통을 통해 재학생의 진로 방향 및 목표 설정, 진로 관련 역량 개발 등 재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사회, 외교, 환경, 문화, 역사 등의 다양한 분야의 문제에 대해, 학생 중심으로 토론을 하는 ‘글로벌 리더십 컨퍼런스’ 활동을 하고 있다. 단편적인 지식습득에 그치지 않고, 인문학적 상상력, 과학적 창조력을 더해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활동으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함으로써 스스로가 사회인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사회를 이끌어나갈 리더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구상원고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교육과정·수업·평가의 변화와 교육활동 내실화를 통해 2022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 4명, 의예과 8명, 약학과 1명, 수도권 53명, 경북대 54명이 합격하는 결과를 이뤄냈다.

▲ 다양한 이슈에 대해 학생들 스스로 토론하는 글로벌 리더십 컨퍼런스

100년의 역사 위에 새로운 100년을 꽃피운다

유진권 교장은,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교육활동의 변화를 주도하여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학생과 교직원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학생은 ‘오고 싶은 학교’, 학부모는 ‘보내고 싶은 학교’, 교직원은 ‘머물고 싶은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상원고는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로서 대구 달서구 거점학교로의 위상을 지니고 있다”며, “100년의 역사를 저력으로 새로운 100년을 꽃피우도록 학교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