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제 상담학 박사
-국제공인 NLP TRAINER(미국NLPU)
-신한대학교 대학원 통합심리치료 외래교수
-사)한국다문화 청소년협회 상담소장
3. 우리마음의 ‘습관’이란 것의 실체
일반적으로 습관이란 우리가 경험하는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이끌어 주는 학습능력 혹은 그 결과이다. 즉 적응과정에 일일이 생각이 개입하지 않고도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맞닥뜨린 상황에 일일이 생각하고 판단한 다음 대응하려 들면 시간만 낭비하고 때를 놓칠 수 있다.
특히 위기상황을 만났을 때 생각에 힘을 쓰다보면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 상황에 자동적으로 대처한다면 생존과 안전에 훨씬 유리하다. 예를 들면, 모르는 사람을 경계하는 마음을 습관으로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만큼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데 미숙하다. 되도록 낯선 사람을 마주하는 상황 자체를 피할 것이다. 그러나 덕분에 심적인 부담을 피할 수 있고 안전하며 편안하다. 물론 이러한 성격 때문에 남에게 도움 받는 일도 만들지 않을 것이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특별히 좋은 일은 없지만, 나쁜 일도 만들지 않는다.
또 다른 경우를 예를 들어보면, 이번에는 낯선 사람에게 관심을 느끼고 친절을 베푸는 것이 습관인 사람이라고 했을 때 이런 사람은 깊이 있는 관계를 갖던 아니던 간에 상대적으로 많을 사람을 만날 것이다. 친절한 만큼 낯선 사람을 만날 때조차 작더라도 필요한 보답을 자주 받게 된다. 이렇게 습관이라 부르는 자동적인 학습능력은 우리 삶의 영역 곳곳에서 여지없이 발휘된다. 일단 우리 안에 자리 잡힌 습관은 무한 반복된다. 경험할 때 마다 점점 더 강화된다.
종종 이렇게 강화된 습관은 적당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차 관련된 조건만 주어지면 자동적으로 작동된다. 상황이 다르다면 새롭게 적응할 필요가 있을 텐데 습관은 그런 것을 가리지 않는다. 차라리 그런 습관이 없던 시절에 습관으로 인해 나타나는 실수가 더 적었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 만나는 경험은 모든 게 새롭다. 그리하여 불필요할 정도로 많은 힘을 쓰게 된다. 그런 점이 불편했기 때문에 습관이 생겨난다. 습관이 생기면 그렇게 낭비되는 힘은 절약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습관대로 하면 노력을 덜 들이고도 필요한 결과를 만나게 되지만 결과 자체에 대해 충분히 만족하기는 어렵다. 효율성과 만족감이 서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적응에 도움이 되고 힘도 덜 소모하기 때문에 습관이 생겨나게 된다.
그러나 상황이 변화되면 그 습관 때문에 오히려 적응에 방해가 되고, 그로 인하여 삶의 의욕도 잃어버린다. 게다가 습관으로 인한 부작용은 시간이 갈수록 정도가 심해진다. 크고 작은 문제를 점점 더 많이 만들어 낸다. 그리고 쌓여만 간다. 그리하여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야기 시킨다. 대표적인 것들이 불면증, 무기력증, 우울증, 분노조절장애 등의 심리적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나아가서 중독이나 도벽, 폭력 등의 사회문제와도 관계된다. 정도가 심할수록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사람들까지 불편해 진다. 그것은 심리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쳐 균형을 잃어버린 결과이다.
4. NLP 심리학을 통한 인간경험의 구조와 감정습관의 변화 방법
NLP 심리학은 변화의 원리를 이용해서 인간의 경험을 ‘말과 경험으로’, ‘변화를 만들어’, ‘무의식적 습관을 변화시킨다’는 원칙과 단계를 사용한다. 즉 변화의 개념을 ‘현재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옮겨가도록 만든다. 이렇게 변화를 경험하게 될 때 우리 내면에서는 무의식적 습관도 변화되는 것이다.
여기서 ‘말과 경험’이란 지금 상태가 어떤 것인지 이해하는 것과 변화된 상태가 어떤 것인지를 아는 것이다. 그것이 변화의 시작이다. 감정의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도 같은 원리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 내가 어떠한 감정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차려야 한다. 그리고 그 습관을 어떤 상태로 만들어 갈지 알아야 한다. ‘말’은 정신으로 아는 것이고, ‘경험’은 몸으로 아는 것이다.
그래서 ‘말’은 경험을, ‘경험’은 실제를 각각 앎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렇게 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것은 ‘관찰’이다. ‘관찰’한다는 것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다. 이러한 관찰을 통하여 알게 되는 것은 ‘감각’과 ‘정서’라는 경험이다. 이 두 가지 경험들이 변화의 기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 재료를 활용하기 위해 변화과정에서 말을 활용한다. 말은 경험이라는 재료를 캐는 연장과 같은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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