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뉴스스크랩 | 나의덧글
최종수정 20.11.13 11:42
   
기획특집앞서가는교육함께뛰는학운위자녀교육길잡이이야기한마당소개합니다지난호보기
뉴스 홈 학교운영위원회 앞서가는교육 기사목록
 
[교육시론] 스토리가 있는 교육리더십
기사입력 2012-06-04 오전 11:05:00 | 최종수정 2012-06-04 오전 11:05:49   



스토리가 있는 교육리더십


김성규 (성남 양영초 교장 / 교육학박사) 




리더십은 리더와 조직 구성원의 특성에 따라 다르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 리더십은 리더의 자질인 능력, 학벌, 경력 등 스펙 중심에서 배려심, 공감력, 감수성, 용병술 등 ‘스토리’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리더를 볼 때 ‘어디서 뭘 했는가’ 보다 ‘얼마나 조직과 조직원을 잘 이해하고 배려하는가’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요즘 인기 TV 예능 프로그램들인 강심장, 1박 2일, 무한도전 등이 그 예이다. 이들은 유명인에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다양한 이들이 엮은 진솔한 이야기에 시청자들이 함께 웃고, 즐기며, 감동하게 한다. 이것이 인기의 비결이다.


이들 예능 프로그램들에는 메인 MC와 여러 게스트들이 출연한다. 특히 강심장의 경우는 메인 MC 두 명에 게스트들만 10여 명이 넘는 아주 극단적인 구성을 보인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 많은 출연진들은 기본적인 대본만 갖고 진행한다는 점이다. 즉 대략적인 녹화 방향을 기술한 내용을 숙지한 채, 가급적 준비되지 않은 순발력 있는 애드립(ad lib: 즉흥적 대사)을 구사한다. 그래서 누가, 언제, 무슨 말이 나올지 예측하지 못하고, 서로 긴장하며 이야기가 진행됨으로 시청자가 더 흥미를 느끼는 것이다. 물론 각자가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 할지에 대해서는 준비를 해서 간다. 그리고 출연진들이 말하는 내용이 모두 우리들의 일상적인 삶에서 일어날법한 일상적인 이야기들이라는 점이다.


이렇게 우리의 삶에서 겪는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스토리텔링으로 만들어질 때 감동적인 의미를 갖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그저 지나쳐버리기 쉬운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지혜와 애잔한 삶의 애환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상적인 이야기가 특별한 이야기보다는 더 재미있고 더 관심을 갖게 하는 매력적인 이야기가 된다. 즉, 시청자가 일상생활에 경험한 소재이므로 거부감 없이 친근감을 느끼고, 대본 없이 진행되는 예측불허의 이야기 속에 긴장감과 순발력을 기대하게 되며, 미처 깨닫지 못한 애잔한 우리 삶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되므로 더 매력적인 것이다.


스토리는 사람들의 새로운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하여 깊은 즐거움과 기대를 만들어 내며, 이야기 속에 담긴 꾸밈없는 인간애와 용병술에서 감탄과 즐거움을 맛보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적인 삶은 스토리텔링에 더할 바 없이 감동과 감명을 주는 좋은 소재가 된다. 아울러 일상적인 삶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것들이 우리 삶에 큰 지침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리더는 리더로서의 권위와 함께 조직발전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리더는 자기 자신보다는 구성원들로부터 인정과 신뢰감을 받아야 한다. 리더의 신뢰감은 구성원들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인정과 배려를 하는지와 비례한다. 2010년 월드컵에서 박지성은 국가대표 축구팀 주장이었지만 승부 앞에서도 동료들은 압박하거나 강압적으로 지시하지 않았다. 단지 그는 형제이고 친구였다. 권위를 앞세우기보다 팀원들의 고충을 들어주며 부드럽게 소통하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 같은 리더십이 최근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더 자신의 화려한 스펙보다는 팀의 스토리를 잘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이 리더십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감동을 주는 스토리텔링은 이미 기업조직의 리더십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기업들은 감동적인 스토리로 기업의 가치와 비전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스토리’를 통해 고객에게 감동이나 재미를 전달하고 차별화를 꾀하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 이는 극심한 경쟁 아래에서 품질이나 기술,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제품 차별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무미건조한 객관적 팩트보다 감동을 주는 스토리가 실제 구매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은 세일즈에 있어서도 적극 도입되고 있다.


학교리더의 리더십은 성공적인 학교경영에서 중요한 요인이다. 학교구성원이 공감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어떤 경영전략을 제시하고 조직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교직원들의 학교교육에 대한 적극성과 참여도, 그리고 만족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학교리더가 교직원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스토리 중심의 학교사업을 추진 할 때에는, 특별한 지시와 관리가 없더라도 책임감을 갖고 자발적으로 즐겁게 동참한다. 반면에 교직원의 동의나 공감 없이 학교리더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비협조적일뿐 아니라 단지 의무감에서 일하게 되므로 높은 교육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교직원은 전문직으로서 어느 집단조직보다도 자기주장이 강한 집단이다. 한편 교사들의 학교업무는 학생을 직접 지도하는 교수활동과, 학급업무, 그리고 비교적 단순한 업무들로 나뉜다. 이러한 업무들은 학교와 교직원의 규모에 따라 배분하고 있다. 교직원의 단순 업무는 개인의 능력과는 크게 상관관계가 없다. 이러한 업무들은 대부분 학교경영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학교특색, 학교행사, 교육청 공문 등 매년 추진되는 일상적인 업무다. 교사들에게 매년 반복되는 업무들은 대개 기존 자료나 방법에 의존하기 일쑤여서, 업무수행에 큰 어려움이나 특별한 창의성을 요구하지 않는 일들이다. 그래서 단순 업무는 교직원의 참여도와 인식에 따라 그 성과가 크게 달라진다. 학교리더가 교직원의 업무를 얼마나 감동적인 스토리로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교직원의 참여 동기는 물론 업무추진의 역동성과 창의성 발휘 정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한 학교리더의 혁신적인 교육리더십이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는 리더십은 카리스마나 자질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고 일ㆍ책임ㆍ신뢰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 학교리더는 교직원들에게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며, 리더 자신의 능력보다는 교직원들을 신뢰하고, 배려하며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드는 학교경영 역량이 필요하다. 학교리더는 즐거움과 스토리가 있는 감동 경영으로 교직원들이 학교교육에 자부심과 긍지, 그리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교육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이 글은 한교닷컴 e-리포트에 게시된 글을 저자의 허락하에 게시함을 밝힙니다.>


기사제공 : 학교운영위원회
 
 
 
 
네티즌 의견
전체 0   아이디 작성일
 
 
[교육에 바란다] ‘현장 교육연구’의 새로운 접근과 탐색
[교육칼럼] 연구학교 운영과 학교의 변화
앞서가는교육 기사목록 보기
 
 교육부-돌봄교사 파업 ‘평행선..
 전국교대총장협,“교사대 통폐합..
 교육부, '교원임용시험규칙' 재..
 교원 수급감축
 [잠망경] 돌봄교실 '파업' 갈등 ..
 
회사소개 광고/제휴 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수집거부 공지사항 구독신청 기사제보 독자투고 관련교육기관
 

[주간교육신문사] 04034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7길16(서교동) 교평B/D 5층 Tel : (02)3142-3212~4 / Fax : (02)3142-6360  제호: 주간교육신문 등록번호:서울 아02648  등록일:2013년5월16일  간별: 주간     발행인 겸 편집인:이창호    청소년보호책임자:공춘식
총무국, 편집국(신문, 평론) 02-3142-3212 ~4

Copyright(c)2020 주간교육신문사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