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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과다한 학교폭력공문에 지치는 교사들
기사입력 2012-07-24 오후 4:23:00 | 최종수정 2012-08-06 오후 4:23:53   



과다한 학교폭력공문에 지치는 교사들


문상원 (서울 용강초 학운위원장 / 교육칼럼니스트)




임용고시에 합격하여 발령을 받은 선생님들에게 교단에 선 감회를 많이 물어본다. 어떤 선생님은 정신없이 지나가 감회를 느낄 시간이 없다고 말하고, 어떤 선생님은 군대에 있을 때 행정병을 했는데 그때로 다시 돌아간 느낌이라고 한다. 어떤 선생님은 교사라는 직업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인 줄 알았더니 아이들과 관련한 사무를 보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한 지금의 학교 교사는 학교의 폭력문제를 파악하고 학교폭력과 관련된 아이들을 상담하여 폭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어려운 일이지만 말이다. 그런데 교사는 그렇게 할 시간보다 또 다른 일을 해야 한다. 교육당국이 학교폭력 대책과 지침을 쏟아내면서 공문 때문에 정작 아이들을 살필 겨를이 없다. 교육당국이 내려준 공문을 만들어 다시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의 담임교사가 지난 한주에 처리한 공문이 23건이라고 한다. 당일 보고하라는 지시도 많아서 학교에 있는 동안 공문만 붙잡고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공문을 처리하기 전에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다. 학교폭력과 관련한 공문이 폭증하는 이유는 교육과학기술부 시도교육청 지역교육청이 각각 공문을 보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교과부가 학교폭력 대책의 일환으로 수요일을 가족사랑의 날로 지정하자 경남도교육청의 태스크포스는 ‘가족사랑의 날 운영 계획’을, 경남도교육청의 다른 부서는 ‘친구사랑 운영 계획’을, 창원교육청은 ‘학교폭력 감소 계획’을 보고하라는 공문을 각각 보내라 한다고 한다. 공문이 1건이라고 보고서를 한 번 보내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본 계획서를 보고한 중중보고, 중간보고 등 일 년 동안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지방의 한 초등학교의 경우(전교생이 53명, 학급이 6개, 교장 교감을 포함해 교사가 11명인 미니 학교이다) 업무 포털에 3월 한 달간 올라온 공문은 1035건이었다. 모든 교사가 열람한 뒤 1인당 100건 안팎을 처리해야 했다. 공문 처리를 집중적으로 맡은 교사는 한 달 동안 공문 작성만 해도 벅찰 것이다. 그 사이 아이들은 교사에게서 더 멀어졌을 것이다.


올해 학교폭력으로 아이들이 자살하는 일들이 자꾸 일어나자 정부를 대표하는 교과부와 민선교육감의 시도교육청, 대립관계의 교육청의 경우 서로 경쟁하며 학교폭력근절책을 내놓고 있다. 때로는 대립적 공문으로 학교를 힘들게 하는 경우도 있다. 우호관계의 교육청의 경우 교과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기 위하여 필요 이상의 공문을 학교에 내려 보내 학교를 힘들게 하고 있다.


특별히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에는 담임교사가 한 반의 일 년 운영계획을 잘 잡아 관리해야만 그 반이 아무 문제없이 일 년을 잘 보낼 수 있다. 이런 반의 경우 학교폭력 문제에 비교적 자유롭고 선생님의 손안에서 문제해결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학교폭력을 잡겠다는 학교폭력 대책들이 선생님을 아이들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있다. 수업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말이다. 책상 위에서 공문을 보내기보다는 스스로 돌아다니는 교육부와 교육청이었으면 한다.



기사제공 : 학교운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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