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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종 공주대 겸임교수

사회교육학 박사

Ⅰ. 들어가는 글

일반적으로 교과(敎科)의 역사는 그리스의 칠자유과(七自由科)인 문법, 수사학, 변증법(논리학), 산술, 음악, 기하, 천문학 등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렇듯이 교과는 “학교교육의 달성을 위하여 인류의 문화유산을 교육적 관점에 따라 체계적으로 나누어 편성한 교육내용의 단위”라고 할 수 있다. 사회과는 역사, 지리, 일반사회 등 내용 영역을 중심으로 하면서, 나아가 이들 내용 영역을 나누는 기본 단위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전통적인 교과의 의미는 과목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사회과는 여타 교과들과는 다른 특이한 성격을 갖고 있다. 교과를 내용 구분 단위로 보았을 때, 사회과는 오히려 역사, 지리,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인류, 윤리, 심리 등 여러 영역(학문·과목)을 연합해 놓은 형태로 볼 수 있다.

사회과는 이와 같이 교육내용 중심으로 분류한 교과의 개념보다는 내용을 학습자의 성장과 발달에 도움이 되도록 재구성한 교과라고 볼 수 있다. 근대 교육의 교과 개념에 바탕을 둔 교과가 곧 사회과인 것이다. 근대 교육의 최고의 목적이 민주시민성 함양이라고 볼 때, 사회과의 교과 의미는 더욱 분명해진다. 즉, 민주시민성을 함양하기 위하여 전통적인 교육내용 구분의 교과 분류에서 벗어나 실제 시민성 교육에 적합하도록 재구성한 것이 곧 사회과인 것이다.

<이하 내용은 월간 교육평론 2월호에 게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