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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읽는 동화] 방귀쟁이와 방귀 내기
기사입력 2012-03-27 오전 11:35:00 | 최종수정 2012-06-04 오전 11:35:03   



방귀쟁이와 방귀 내기


 김창종 (동화작가 / 한국전례연구원 연구위원)


 

옛날부터 경상도와 전라도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방귀쟁이’ 이야기는 우리의 웃음보를 터뜨립니다.


 하루는 전라도 전주에 사는 방귀쟁이가 구례를 거쳐 하동 땅을 찾아갔습니다. 왜냐구요? 경상도 왕방귀쟁이를 만나 방귀뀌기 대결을 하기 위해서였지요.


 경상도 왕방귀쟁이의 집을 찾아간 전라도 방귀쟁이는 부자 흉내를 내면서 거만한 말투로 말했습니다.


“어험, 경상도 왕방귀쟁이 집에 있능가? 내가 바로 그 유명한 전라도 방귀쟁이랑께. 퍼뜩 나와 마중 않고 무엇을 꾸물락댄당가? 응이?”


그러나 경상도 왕방귀쟁이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헝이! 아무도 없나 브이. 하능 수 없째……. 엑끼! 방귀나 먹어라!”


전라도 방귀쟁이가 돌아서서 왕방귀를 뀌자 경상도 왕방귀쟁이 집이 무너져 버렸어요. 방귀쟁이는 ‘걸음아 날 살려라’ 하며 집으로 도망가 버렸지요.


몇 일 뒤, 집으로 돌아온 경상도 왕방귀쟁이는 부서진 집을 보고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어요. 전라도 방귀쟁이의 짓인 것을 알게되니 더 화가 났어요.


“엑끼, 고약한 놈! 경상도 왕방귀 맛 좀 볼랑까?”


왕방귀쟁이는 이렇게 큰 소리로 말하고는, 큰 바위를 조준해서 방귀를 힘껏 뀌었어요.


“뿌웅-”


요란한 굉음을 내면서 바위 덩어리는 날아갔는데, 지리산을 넘어서 전주까지 날아갔답니다.


전라도 전주에 있던 방귀쟁이는 자신이 왕방귀쟁이의 집을 날려버린 것이 고소해서 웃고있다가, 하늘에서 날아오는 바위를 보았어요. 그리고 왕방귀쟁이 집 뒤에 있던 바위라는 걸 금방 알아차렸지요.


“어쭈, 맛 좀 봐라!”


라고 외치며 방귀쟁이는 재빠르게 바위를 향해 방귀 한 방을 세게 쐈어요.


“뿌웅-”


이번에는 바위가 전라도에서 경상도로 다시 날아가기 시작했어요.


경상도 왕방귀쟁이도 이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리가 없겠지요?


“뿡! 뿌웅-”


경상도에서 전라도로, 전라도에서 다시 경상도로, 왔다 갔다, 오락 가락, 바위는 방귀쟁이들의 싸움 때문에 하늘에 떠 다녔어요. 그러다가 가운데 지점인 지리산 위에 떨어졌지요.


“꽝-”


그래서 지금도 지리산에는 깊은 구덩이가 있는 거랍니다.


여러분, 이 방귀쟁이들의 이야기를 믿을 수 있겠나요? 아마 진짜로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요? 갑자기 무슨 말이냐구요? 옛날, 보리가 사람들의 주식이었던 시절엔, 보리밥이 소화가 잘 안되니까 사람들도 방귀를 뀌는 것이 익숙했대요. 그래서 방귀소리는 가난한 사람들의 벗이었지요. 그래서 옛날부터 전해오는 다른 방귀이야기들도 많아요. 시아버지 방귀소리는 ‘왱갈 댕갈 갈 부르릉’, 며느리 방귀소리는 ‘연지 곤지 뿅’이라는 얘기도 있고, 시아버지 방귀에 놀란 사랑채 손님이 집 기둥을 잡고 뱅뱅 돌다가 안마당에 넘어졌다는 얘기도 전해오지요. 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절을 하다가 뀐 방귀소리를 듣고 시아버지가 껄껄 웃으며 이 소리는 복방귀 소리니, 아들 삼형제를 낳을 거라고 말했는데 이 예상이 적중해서 며느리는 아들을 낳아 다복하게 살았다는 얘기도 있어요. 모두 우리의 웃음을 자아내는 옛 이야기지요. 어때요, 우리 선조들의 유머도 오늘날 개그 못지않지요?

<사진제공: 을파소 출판사>

기사제공 : 학교운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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