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현장에서 성교육 실시현황을 보건교사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초등 평균 5.17시간, 중학교는 3.5시간, 고등학교는 5.5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등학교의 학교 성교육 의무시수의 50%, 중학교 의무시수의 33%, 고등학교 의무시수의 60%에 미치는 수치다.
이에 학교 현장에서는 수업시수, 관련 기관 연계 등의 이유로 성교육 실시에 어려움이 많다는 호소도 나타났다.
서울 소재 중학교 한 교사는 “수업 시수에서 성교육시간을 빼기가 어렵다. 또한 전문 담당자가 아닌 교사들이 성교육을 실시하다가는 학교에서 오히려 교사들이 학생들의 노골적인 질문과 장난에 성적 수치심을 받는 경우도 다수다. 보건교사가 담당한다고 하더라도 보건교사도 성교육 전문가는 아니다”라며 “관련 기관이나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것도 단체의 성향에 따라 주의 깊게 결정해야하는 문제다. 페미니즘 성향의 단체나 종교적 성향이 짙은 단체도 있다. 학교에 도입하기에는 애매한 것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성폭력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시 이를 처리하는 Wee센터에서도 어려움을 호소하기는 매한가지. 평소 적은 인력으로 학교현장의 성교육을 실시하기는 어려움이 따르는데다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피해학생 위주의 심리치료 프로그램은 다수지만 가해학생에 대한 사후 교육 프로그램은 적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경기도 소재 Wee센터 관계자는 “성교육이 학교에서 선행되어야한다. 이후에 사건이 발생한 후에 우리가 관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 우리 센터에는 성교육 프로그램은 지원하지 않고 있고 인력도 부족하다”며 “차후에 문제가 생겨서 온 학생들을 상담하다가 어떻게 이렇게 까지 성지식이 전무한가 하고 놀랐다. 기초적인 지식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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