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영상 제작에 활동한 적 없는 학생이 활동에 참여한 것처럼 대학 수시전형에 관련 항목을 첨부해 지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이가 없었죠”
2013년 수시전형에서 참여하지 않은 활동을 허위로 작성해 지원하는 등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활동인증서’가 없는 학생활동의 구멍을 노렸다.
올 초 학교 폭력의 실태를 알리고 자살을 예방하자는 취지로 제작된 ‘크리미널 스쿨’이라는 동영상. 이 동영상은 인터넷과 각계 언론에서 화제가 되고 서울지방결찰청장상을 수상하는 등 사회적 방향을 일으켰다.
그러자 수시 전형에 이와 같은 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 5명이 동명이인인 점을 이용하거나 활동인증서가 없다는 점을 이용해 수시지원시 활동경력에 이와 같은 사항을 넣었다.
실제로 동영상을 제작한 학생은 박한울 학생 외 6명, 이에 동영상 제작에 참여한 학생들은 들어보지도 못한 학생들이 자신들의 동영상 제작에 참여했다며 수시전형에 활동경력을 위조하는 사항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박한울 학생은 “동영상이 인터넷 등에서 워낙 유명하다보니 참여한 학생과 동명이인인 점을 이용하거나 활동인증서가 없는 학생활동이라는 점을 이용해 이 같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파악된 학생만 대전 1명, 인천 3명, 서울 1명의 학생이 3군데 대학에 우리 동영상을 자신들이 참여한 것처럼 수시전형에 경력을 위조했다. 한 대학으로부터는 이름도 처음 듣는 학생을 언급하며 이 학생이 동영상 제작에 참여한 것 맞냐는 확인 전화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이 학생은 실제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명단을 포함한 공문을 해당 대학에 발송해 참여하지 않은 학생에 대한 조취를 취해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폭행, 절도 및 사기로 처벌을 받았던 학생이 K대학교에 특별전형으로 1차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생은 학생부 기재가 되지 않았던 2011년 1월 동급생의 40만 원 상당의 PMP를 절도 한 뒤 합의를 해주는 과정에서 피해학생을 폭행 한 혐의로 지난해 11월에 송치되어 폭행처분이 났지만 학생부 기재 이전이라 학생부 상에는 문제가 없다.
해당 피해학생은 이와 같은 전적이 있는 학생이 학생부 기재 이전이라는 이유로 특별전형에 합격하는 것을 볼 수 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피해 학생은 “물건을 훔친 것은 물론, 나를 폭행까지 하고 그 혐의로 처분까지 받았던 학생이다. 그런 학생이 국내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다”며 “관련 대학 전형 면접에서 인성적인 측면을 보겠다고 명시되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해당 대학 입학처장에게 관련 서류와 해당 사실을 알렸다. 입학처장도 그 부분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이 학생이 만약 대학에 특별전형으로 최종합격한다면 언론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는 등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피해학생인 나로서는 억울한 일 아니냐”고 토로했다.
미래 인재상을 선별하기 위한다는 취지로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는 수시전형. 지원 학생들의 스펙 위조 논란, 학교 폭력 전적 등과 같은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제기 되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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