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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부총리 임명을 재가하면서 다음날인 5일 취임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의 핵심으로 대학을 꼽았다. 박 장관은 대학의 운영, 재정, 평가, 정원까지 모든 제도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출국에 앞서 국회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를 비롯,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그러나 21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이 이뤄지지 않아 인사청문회조차 열리지 못한 상태,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기한이 지났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박 후보자를 국회 동의 없이 임명할 수 있는 조건도 갖추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당초 원 구성이 될 때까지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여야 간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않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박순애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취임식에서 자신의 자질 논란을 의식한 듯 “평생 교육자로서 살아왔다고 하지만 국민의 눈높이는 제 생각과 많이 달랐다”며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학은 인재를 키우는 요람이자 국가와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구심점으로서 교육개혁의 가장 핵심적인 출발점이라 생각한다"며, "대학의 운영부터 학사·정원 관리, 재정, 평가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제도나 규제들을 전면 재검토해 유연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 현장과 규제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며 고등교육 성장과 도약의 발목을 잡았던 모래주머니를 풀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