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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효돈중] 학생자치 민주적…환경운동 앞장서
서귀포 그 곳에 ‘친·밀·감으로 물드는 효돈중학교’가 있다
기사입력 2022-08-04 오전 9:37:00 | 최종수정 2022-08-05 오전 9:37:58   

송미혜
제주 효돈중학교 교장


타학교와 선생, 학부모의 관심을 끄는 학교로 성장

제주 효돈중학교(교장 송미혜·사진) 교문에 들어서면 커다란 담팔수가 웅장하게 방문자를 맞이한다. 맞은편 건물벽의 대형 현수막에는, 나태주 시인의 ‘선물’이란 시와 특별한 문구가 눈길을 끈다. “우리 학교는 행복한 선생님을 아이들에게 선물하겠습니다.” 송미혜 교장은 행복한 학교, 행복한 아이들의 모습을 행복한 선생님에게서 찾고 있다. 이는 ‘친·밀·감 교육’이라는 학교 브랜드에 녹아있다. 효돈 마을은 밀감의 발원지이다. 이와 연관 지어 ‘효돈 하면 밀감, 효돈중 하면 친·밀·감 교육’으로 학교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

‘친·밀·감 교육’은 ‘친화적인 교육환경, 밀도높은 교육과정, 감동하는 교육가족’을 뜻한다. 작년 9월, 동교에 공모교장으로 부임한 송미혜 교장이 내세운 학교 브랜드화하여 이를 바탕으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친·밀·감으로 물드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효돈중학교 전경


친화적인 교육환경, 공간의 역동성과 공간주권으로 말하다.

효돈중학교는 2019년에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학교에 색을 입히고, 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며 학교 공간혁신에 새로운 모습을 제시했다. 송미혜 교장은 “학교의 공간은 역동적으로 변해야 하며, 그 공간을 아이들이 주인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며 기존의 공간 구조와 새로운 공간을 조화롭게 조성하고 있다.

특히, 공간의 역동성과 공간주권을 중심에 두고 ‘친화적인 교육환경’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학교와 기관에서 방문하고 있다.

학교의 유휴공간이었던 1층 플로티 공간이 ‘재미짐’ 공간으로 조성되어 ‘수학?과학 체험전, 캠페인활동, 흡연예방 및 안전교육, 야외수업, 영화감상, 게릴라콘서트, 대화공간 등’의 모습으로 변하는 공간의 역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옥상으로 올라가는 4층 계단을 활용한 ‘정서지원공간’은 공간혁신 및 정서지원공간 조성의 롤모델이 되어 각급 학교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또한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교실 내 클라이밍장을 조성하였고, 사용하지 않는 테니스장을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는 다목적구장으로 바꾸는 등 학생의 요구를 반영한 공간 조성을 하여 공간주권을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 학생들이 직접 점심리그전을 기획, 운영하는 학생자치활성화

밀도높은 교육과정, 학생자치로 답하다.

매일매일 행복한 선생님을 선물 받고 있는 효돈중학교 아이들의 교육활동 모습은 놀랍다. 효돈중학교는 ‘학생자치활성화’로도 유명하다. 학교에서 운영되는 많은 행사들은 학급자치가 기반이 되어 학년자치로 수렴되고, 이를 반영하여 학생자치회에서는 의견을 최종 결정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운영한다. 작년에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1학기에는 ‘다가치 평화’라는 대주제 아래 평화 축제를 기획, 운영하였고, 2학기에는 ‘다드림’ 축제를 운영하였다. 올해는 점심리그전으로 ‘줄을 통해 우리반을 하나로’, ‘교장선생님이 쏜다’ 등을 운영하여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스포츠활동을 운영하였다. 점심시간 자전거 대여를 통해서 전교생 자전거 타기 운동을 전개시켜 건강한 학교문화를 조성했다. 그 외에도 도서관 도우미, 우산 대여, 칭찬 flex, 드림뉴스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효돈중학교 하면 생태환경동아리인 ‘제주바람’을 빼놓을 수 없다. 제주도에서뿐만 아니라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한 동아리로 작년에 구성되어 그 활동에 대해서 이미 주목받고 있다. ‘제주바람’은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 방안을 제안하여 2021년 국제청소년 사이버 환경포럼에서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P4G 서울정상회의에 청소년대표로 생태환경에 대하여 발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도 알려지면서 독일 공영방송사 ARD에서 소개되었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제비생태 탐구인 ‘사제동행(사라져가는 제비와 동행하다)’활동을 울산지역과 전라남도와 함께하고 있다. 또한 교육과정 편성도 학생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여 제주형자율학교인 다혼디배움학교만이 적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바꾸고 있다.

▲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교육활동 다혼디수색대 (다함께수색대)


감동하는 교육가족, 민주적 학교운영으로 끌어내다.

이와 같은 다양한 교육활동이 전교생 147명의 작은 학교에서 가능한 이유는 전 교직원이 열정을 갖고 서로 도우며 협력하기 때문이다. 인근학교에서는 효돈중학교의 여러 가지 모습에 주목을 하지만, 행복하게 근무하는 교직원을 가장 부러워한다. 그러면, 효돈중학교는 어떻게 이러한 학교가 되었을까?

이는 ‘우리는 학교를 바라볼 때 온통 학생에게만 주목하고 있다. 이제 학생에게 가장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교사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송미혜 교장의 교육관에서 찾을 수 있다. 이는 민주적 학교운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학교의 의사결정은 전 교직원의 회의에 의해서 결정되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회의문화는 이 학교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아이들에 대한 관심은 입학 전부터 남다르다. 입학 전에 효돈중학교로 배정되는 초등학교의 6학년 담임선생님들과 간담회를 통해 신입생을 미리 파악한다. 특히, 정서적으로 불안하거나 학교에 적응이 힘든 아이들이 중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 방법을 모색하여, 전교직원이 한마음으로 지도하고 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습은 학교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교장선생님은 전교생의 이름을 모두 외워 하루에 두 번 이상 부른다. 아침맞이 할 때와 점심시간에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세심히 살핀다. 이런 교장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선생님들도 아이들에게 온 정성을 다한다.

동교는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가 네 바퀴가 되어 함께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마을 공동체와 함께 고살리숲, 효돈천 등 생태탐사를 벌이고 갯벌체험 등을 통해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마을이라는 교육장에서 몸소 깨닫고 있다.

송미혜 교장은 “많은 학교에서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활동을 하고 있지만, 겉으로 볼 때는 거의 비슷해 보인다. 학교도 기업과 같이 학교 특성을 알릴 수 있는 교육 브랜드로 학교의 위상을 알릴 필요가 있다. 효돈중학교의 ‘친·밀·감 교육’이 바로 그것이다”라고 말한다. 앞으로 효돈중학교의 ‘친·밀·감 교육’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정민영 기자 finar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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