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뉴스스크랩 | 나의덧글
최종수정 22.12.02 13:05
   
사설월요포커스오피니언
뉴스 홈 사설/칼럼 오피니언 기사목록
 
<교육칼럼> 유머를 학습하는 즐거운 교실 만들기
기사입력 2022-09-30 오후 4:17:00 | 최종수정 2022-09-30 오후 4:17:12   

전재학
인천 산곡남중 교장

망치를 든 철학자라 불리는 실존철학의 선구자 니체는 “환하게 웃는 자만이 현실을 가볍게 넘어설 수 있다. 맞서 이기는 게 아니라 가볍게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웃음은 눈앞의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장애물을 넘어서 다른 가능성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그러나 최근 2년여 동안 우리는 삶에서 웃음을 잃어버렸다. Covid-19라는 감염병이 전 세계를 휩쓴 지 어언 3년이 되어 간다. 지구상 어느 한 국가도 예외 없이 생존을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여 왔고 지금도 재유행의 반복이 종결되지 않고 있다.

필자는 힘든 환경에 경직되지 않고 여유와 유연성을 가지고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 수단으로 니체의 생각과 연계하여 현실을 가볍게 넘어설 수 있는 유머 감각을 키우는 교실의 학습을 강력히 제안한다. 웃음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은 니체라는 철학자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일찍이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노벨물리학상을 받는 자리에서 유머의 위대함을 찬양했다. “나를 키운 것은 유머였고,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능력은 조크였다”고 말이다.

그뿐이랴. 유대계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역시 유머가 자신의 무기였다고 말한다, 또한 역사상 유머 감각이 뛰어나 국민에게 웃음을 선사한 감성 지도자로 알려진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1981년 정신이상자 존 힝클리가 쏜 총에 가슴을 맞고 병원에 실려 가면서도 “여보, 총알이 날아올 때 납작 엎드리는 것을 깜빡했어. 영화에선 잘했는데 말이야”라고 농담을 던지며 부인을 안심시켰다. 몰려든 의사들에게도 “당신들이 모두 공화당원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시 그의 지지율이 83%까지 올라갔던 것은 바로 유머의 힘이었다. 그다음 해에는 지지율이 32%까지 떨어지자 레이건은 걱정하는 보좌관들에게 “걱정하지 말게. 그까짓 지지율, 다시 한번 총 맞으면 될 것 아닌가?”라며 유머 역량을 맘껏 드러냈다.

우리의 교실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그곳에서도 유머 감각이 있는 아이는 또래들 사이에서 그야말로 인기가 짱이다. 그의 주변에는 늘 친구들이 몰린다. 이유인즉 재미있는 사람과 더 오래 함께하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머는 사람을 끄는 매력 있는 자산이다. 엉뚱한 이야기로 아이들을 웃기는 경우일지라도 이런 아이들은 창의적 리더 유형이 될 수 있다. 그의 웃음을 자아내는 매력은 학업의 스트레스를 날리며 또래들의 우상으로 승격되기도 한다.

사람의 뇌는 한 번 웃을 때마다 엔돌핀을 포함한 21가지 쾌감 호르몬을 쏟아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분간 웃으면 10분의 에어로빅을 한 것과 같다고 한다. 악성 암을 앓던 환자가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고 웃으면서 통증이 사라지고 암을 고치는 명약이 되기도 한 사례도 있다. 유머는 질병을 예방하는 방탄조끼라 불릴 만하지 않은가. 그래서 유머는 배움의 현장인 교실에서 충분히 학습할 중요성을 띠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구 선진 국가 중에는 초등학교에 행복 교과를 필수로 하는 경우가 있듯이 이제 우리의 학교에서도 행복 교육의 일환으로 유머 교육을 정례화하자. 한때 공부를 잘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우리의 정치인들이 교실에서 유머를 학습했다면 우리의 정치 수준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잘 나갈 때는 유머로 자신을 낮추고 실패했을 때는 유머로 극복하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유머(습관)는 제2의 천성이라 믿는다. 교실에서부터 어려울 때일수록 웃어야 한다고 가르치자.

실제로 교실에서 아이들 간에 서로를 웃기도록 기회를 주자. 아이의 유머가 이해되지 않더라도 박장대소하자. 함께 유치한 놀이를 하면서 교사의 유머 감각도 키워보자. 유머는 아이들에게 삶의 지혜이자 역발상, 창의력의 원천이 될 수 있다. 또 건강한 삶의 동반자로 기능할 수 있다. 결국 유머를 아는 아이는 힘든 현실을 웃으면서 지혜롭게 그리고 성공적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다.






기사제공 : 주간교육신문
 
 
 
 
네티즌 의견
전체 0   아이디 작성일
 
 
[기자수첩] 국교위…업무 막중
<기자수첩> 교육을 아는 교육부 장관을 바란다
오피니언 기사목록 보기
 
 교육감협 교원정원 확대 요구
 교권침해 학생부 기재
 ‘교육활동 침해 예방 및 대응 ..
 수능 후 50만명 수시 응시
 학교內 갈등 교육적 해결방안 제..
[성균관대] 국가고객만족도 사립..
<교육칼럼> ‘양심을 지키며 명..
교육감협 교원정원 확대 요구
[가톨릭대] 가톨릭대 김수환추기..
[UST] 인류를 위한 미래 에너지..
 
회사소개 광고/제휴 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수집거부 공지사항 구독신청 기사제보 독자투고 관련교육기관
 

[주간교육신문사] 04034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7길16(서교동) 교평B/D 5층 Tel : (02)3142-3212~4 / Fax : (02)3142-6360  제호: 주간교육신문 등록번호:서울 아02648  등록일:2013년5월16일  간별: 주간     발행인 겸 편집인:이창호    청소년보호책임자:공춘식
총무국, 편집국(신문, 평론) 02-3142-3212 ~4

Copyright(c)2022 주간교육신문사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