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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경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교장

수원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교장 김숙경·사진)는, 이화학당의 설립자이기도 한 미국 선교사 메리 스크랜튼(Mary Fletcher Scranton) 여사가 선교와 교육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1902년 설립한 이래, 수원 여성 교육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20년이 넘는 역사를 거치면서, 학교의 기반을 닦은 룰라 밀러 교장, 독립운동가 김세환을 포함한 교직원들의 노력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여성교육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동교의 1회 졸업생 중에는 근대화 여성의 표본인 나혜석이 있고, 동요 ‘오빠생각’의 작사가인 최순애가 1928년 졸업하는 등 수많은 여성인재를 배출해 오고 있다.

▲ 매향여자정보고는 지난 6월 3일, 개교 120주년 기념 아등제 축제를 열었다.

학생 중심 교육과정 운영

동교는, 1907년 현재 학교 위치인 매향동 110번지에 새로운 학교건물을 세우고, 선교사인 룰라 밀러(Lula Adelia Miller) 교장이 취임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시작한다. 1910년 4명의 1회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는, 1913년 독립운동가 김세환 선생이 학감으로 부임하며 전교생이 219명으로 늘었고 1914년에는 400명이 넘었다. 1938년, 일제의 민족교육 말살정책으로 밀러 교장이 강제로 퇴임하자, 수원시민들과 졸업생들은 밀러 교장의 송덕비를 세우기도 했다.

동교는 1913년 제정된 경천애인(敬天愛人)의 교훈 아래, ‘매일 배우고 더불어 성장하며 미래로 향하는 전문인 육성’이라는 교육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특성화고 육성’과 ‘고졸 취업 활성화’라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여기에 세 가지 방침을 세워 노력하고 있다.

첫째,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학교에서 소외되는 학생 없이 서로 배려하면서 같이 배우고, 참여하는 기쁨을 경험하면서 모두가 역량 있는 사회구성원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게 도와주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둘째, 철저한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학생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학교, 오고 싶은 학교, 배움과 돌봄이 공존하는 교육공동체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전 교직원이 열정과 사명을 가지고 노력하며, 입학부터 졸업까지 체계적인 진로 로드맵을 설정하고 운영하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셋째,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학교 민주주의를 실천한다. 원칙과 기본을 지키면서 공동체의 가치가 우선함을 강조하며, 소통과 공감이 살아있는 책임이 따르는 자율적인 학교 문화를 정착시키고 유지하고 있다.

▲ 진로 설계와 전문성을 강화를 위해 5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실습수업 장면.

전공 코스제로 미래 선택 폭 확대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서 학생의 주체적인 진로 설계와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5개 학과(회계금융비즈니스, 호텔관광비즈니스, 공공사무행정, 소셜미디어콘텐츠, 보건간호)에서 학과 전문성을 높이고 있으며, 전공 코스제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선택의 폭을 확대함으로써 학생들의 학교교육 만족도가 높아지도록 하고 있다.

교육의 내외적 환경과 직업교육의 패러다임의 빠른 변화에 맞춰 혁신학교, 선도학교, 자율학교, 고교학점제, 중소기업벤처부를 비롯한 각 부처 특성화 사업, 도제사업, 4차산업혁명을 대비한 학과 재구조화 등등 전 교직원이 부모 된 심정으로 학생들에게 더 나은 진로를 선택하여 꿈을 갖고, 꿈을 키우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조화로운 품성 갖춘 인격인 육성

매향여자정보고는 우수한 학업제도와 오랜 전통에 걸맞는 우수한 역량의 인재들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공공기관, 대기업, 금융기관, 중견·중소기업 병원·의원 등 다양한 분야에 취업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기관 등에서 동교를 졸업한 선배들이 후배들을 든든하게 이끌어주고 이다. 특히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시험 합격자 배출 성과에서 전국 최다 인원을 배출하고 있으며, 2019년도에는 5급 행정고시에 합격한 졸업생이 나와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세상의 중심은 ‘사람’이기에 경기도교육청 인증 교육프로그램인 ‘프리미엄 예절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나눔과 배려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신입생 인사교육을 포함해 학년 단계별 예절교육을 실시한다.

▲ 경기도교육청 인증 교육프로그램인 학년 단계별 ‘프리미엄 예절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조화로운 품성을 갖춘 인격인 육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사랑의 실천을 통한 기독교 정신 함양, 기본생활습관 교육, 행복한 교실 공동체를 위한 배려심 함양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 예절 명품학교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지역에 바탕을 둔 글로컬 인재 양성

김숙경 매향여자정보고 교장은, “매향의 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헌신해주시는 교육 가족 여러분, ‘매향’ 그 이름만으로도 스스로 증명이 되는 명품교육을 위한 여정을 함께하는 파트너로서 귀하고 귀한 ‘우리’가 되기를 소망하며, 다음 세대를 양육하는 교육 건설자로서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당당하게 개척해 나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한다”라며, 학교발전을 위해 마음을 모으는 교육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학교 구성원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유관기관 및 관계자 여러분도 모두 우리의 가족이다. 120여년을 한 자리에서 교육과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뿌리깊은 나무 ‘매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며, “지역에 바탕을 둔 글로컬(Global + Local) 인재양성이라는 교육성과로 보답하겠다”라는 말로,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