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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찬
전남 담양 창평고등학교 교장

전남 담양의 창평고등학교(교장 나은찬·사진)는 도내 중학교 학생들에게 ‘가장 가고 싶은 고등학교’ 최상위권에 속하는 학교 중 하나다. 창평고는 학년별 9학급, 전체 27학급, 560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남녀공학 기숙형 학교로 대학입시 성적 등에서 전라남도의 공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기숙형 학교 특성상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매년 대학입시에서 전국 단위 명문고등학교에 비춰 손색이 없는 우수한 입시 결과를 내고 있다. 학교가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과정과 효율적 자기주도학습으로 이뤄낸 성과여서 공교육의 위기 시대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 창평고는 5월 11~12일 양일간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진학 멘토링 대학탐방 활동을 실시해, 서울의 주요대학을 방문했다.

CHOICE로 만들어가는 일품 교육

창평고는, ▲기숙사 생활을 함께하면서 쌓은 우정으로 다져지는 동문 간 유대와 결속의 가치를 높게 사는 학교 ▲대학입시에서 최상의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학생·학부모 만족도가 높은 학교 ▲사제(師弟) 멘토링과 토요일주말프로그램(토·주·프) 등을 통해 학생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 육성 프로그램으로 지덕체를 키우는 학교를 목표로 교육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CHOICE로 만들어가는 창평 교육’이라는 목표를 학생·교직원이 공유하고, 이를 학교 현장에서 구현하고 있다. C(Challenging-sprit, 도전정신): 학생 생활 중심의 교육과정, H(Humanity, 인간애): 소통하고 배려·존중하는 공동체 문화 형성, O(Obligation, 보은):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 I(Intelligence, 지성): 지식과 지성 함양, C(Creativity, 창의성): 창의적 사고 함양, E(Efficiency, 효율성): 대학입시를 위한 효율적 교육활동의 첫글자로, ‘일품 교육’을 지향하는 창평고의 목표와 성취 과제로, 이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행복하고 만족하는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의융합·인문학 프로그램

창평고는 교과와 비교과 수시전형에 대비하기 위해 2015년부터 실력 창평을 목표로 인문·사회·과학·예술 영역의 경계를 통섭(統攝)하는 콘텐츠 융합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하나인 ‘창의 융합 프로그램’은 학교의 교육과정 내 인문·사회·과학·예술 영역에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팀을 구성하여 체험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계획을 스스로 수립하여 활동하고 결과물을 책자로 만들어내는 활동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라남도 융합강좌 발표 대회에서 우수상을 2회 수상할 정도의 성과를 보여줬고, 학생부 종합전형을 통한 수시 입학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팀별 지도교사를 배치하고, 논문 검색 전문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최선의 지원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창의융합적 사고역량을 길러내는 데에 노력하고 있다.

학생부 종합 수시전형에 대비하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고3을 위한 ‘면접캠프’와 ‘고1부터 시작하는 학생부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면접캠프는 고3 진학 경험이 풍부한 교내 선생님이 중심이 되어 학생의 생활기록부를 분석하고 과거 기출 문제를 바탕으로 예상 문제를 만들어 면접 시뮬레이션을 하는 등 실전에 준하는 모의 면접을 하고 있다. 또한 고1부터 희망 진로와 연계한 ‘맞춤형 학생부’를 작성하기 위해 작성 방법을 안내하고 주기적으로 교과 및 비교과 컨설팅을 제공 받는다. 이를 통해 고3 학생은 실전 면접을 경험할 수 있고, 고1 학생은 입학부터 수시전형에 대비하기 위한 ‘만점 학생부’를 완성할 수 있게 된다.

진로진학멘토링 통한 역량강화

동교는 끈끈한 동문의 유대감을 바탕으로 명문대학에 진학한 졸업생이 모교를 방문하여 고3 학생에게 자신의 수험생활과 진학 경험을 조언해주는 ‘졸업생 진로 멘토링’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 재학생은 자신의 관심 분야로 진학한 선배와의 만남을 통해 생생한 경험담을 듣고 학습 동기와 의욕을 고취하여 진로 진학에 도움을 받고 있다.

특히 금년부터 시작한 ‘진로진학멘토링 대학탐방’은 총동문회 장학재단의 후원을 받아 1학년 학생들이 서울의 주요 대학 및 특수목적 대학을 탐방하여 진로진학에 대한 목표와 도전정신을 함양하고,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을 신장하기 위해 실시된다.

▲ 수준 높은 탐구내용을 보여주는 융합강좌 프로그램.

독서토론 캠프 및 주말프로그램

사고력과 비판력 중심의 독서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학습 프로젝트로 ‘독서토론 캠프’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의 진로에 따라 계열별로 다양한 주제의 도서를 선정하여 활발한 토론을 거친 후 자신만의 주제 탐구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때 교사는 주제 선정, 조별 편성, 발표와 보고서 작성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안내와 지도를 제공하여 학생들의 능력 향상을 도운다. 이 캠프를 통해 의사소통 역량이 제고되고, 대인관계 능력, 발표력을 향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특색있는 학생부를 기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학교는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창평고는 현재 ‘공간혁신’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노후화된 교실을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첨단기기가 갖춰진 교실인 AI 교실로 증·개축했을 뿐만 아니라, 고교학점제 시행에 대비하여 학생들의 배움과 소통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인 홈베이스 조성을 완료하고, 학생의 자율학습을 위한 자기주도학습 공간 조성을 마무리해 새로운 교육환경에서 학생들이 최고의 성과를 끌어내도록 지원하고 있다.

▲ 매년 12월 열리는 ‘월강 어울림 한마당’ 축제.

전남 공교육 모범사례 제시

나은찬 창평고 교장은, “본교는 임란 때 의(義)를 떨쳐 일어난 의병장 고경명 가의 후손이 근면, 정직, 창조를 건학 이념으로 1980년 설립한 학교이며, 학생의 기본 생활을 강조하는 3無(학교폭력, 사교육, 전자기기사용 無) 교육과 함께, 창의 인성교육을 강조하여 전남의 공교육을 선도하는 학교로 인정받고 있다”며,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 단위의 명문고등학교와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실력 있는 창평인, 정직한 교육과 충실한 지도를 자랑하는 창평고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히고, 학생들에게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떠 큰 꿈을 꾸는 자랑스러운 창평인이 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