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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이 각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관사 입주 대기 교원 수는 경북교육청이 79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교육청이 687명, 강원교육청이 421명 순이었다.

노후 관사가 많다 보니 벽지가 뜯어졌거나, 곰팡이가 피었거나, 벽이 갈라지고 천장에서 물이 새거나, 벌레가 나오는 경우도 확인되고 있다.

관사 노후화로 시골 학교를 기피하는 현상 또한 점점 증가하고 있다. 시골 학교에서 정착하여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어도 지금처럼 관사 노후화가 계속된다면, 교사들은 떠나기 마련이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LA통합교육구(LAUSD)는 교사와 교직원을 위해 저렴한 주택 제공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신규 교사와 교직원 채용을 원활하게 하고, 교직원들이 일하는 교육구 지역사회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이 같은 프로젝트가 시행된 것이다.

외국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렴한 주택 공급을 통해 거주가 안정되면 교사들은 학생들의 교육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교사들을 위한 저렴한 주택 공급 대신 노후화된 관사만 늘어나고 있다. 교사들이 온전히 교육에 매진하고 싶어도 주거 불안정 그리고 노후화된 관사로 인해 시골 학교 기피 현상은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교사들이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갖고, 시골 학교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교육청이 주거 환경부터 적극 개선해야 한다. 더 나아가 노후화된 관사는 속히 보수하고, 관사 입주 대기기간을 줄여야 하며, 선생님을 위한 주거 복지가 실현돼야 한다.

옛말 한마디: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

이 속담은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먼저 도랑을 치기 전에 가재를 잡아야 한다는 뜻으로, 일의 순서가 뒤바뀌어서 애쓴 보람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그다음으로 도랑을 치기 위해 돌을 들면 돌에 숨어 있던 가재까지 잡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상의 이득을 얻게 됨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