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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 칼럼] 청소년을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
기사입력 2024-05-17 오전 11:03:00 | 최종수정 2024-05-17 11:03   

글: 전재학(교육칼럼니스트, 전 인천산곡남중 교장)


  톨스토이는 명작 <안나카레리나>를 통해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그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라고 했다. 세상은 이를 두고 안나 카레니나 법칙이라 명명한다. 잘되는 집안은 다들 비슷하게 근심이 없고 건강하며 화목하지만, 안 되는 집안은 애정이든 금전이든 자녀든 천차만별의 이유로 불행해진다는 말이다. 이 말은 학교에서도 해당한다. 성공하는 학교는 모두 엇비슷하지만 실패하는 학교는 그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성공하는 학교란 어떤 학교일까? 행복한 가정의 경우처럼 학교 구성원 즉, 학생, 교사, 직원, 학부모간의 신뢰와 존중 그리고 배려하는 마음이 서로를 향하고 상호 간에 대화와 소통이 원만하게 이루어질 때 가능하다. 확실한 것은 부모는 부모다워야 하고, 교사는 교사다워야 하고, 자녀는 자녀다워야 하고, 학생은 학생다워야 한다. 여기엔 모두가 당당하게 각자 역할을 수행하되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완수해야 한다.

 

  그럼 학교에서 교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 한 가지 사례를 역사에서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 어느 날 한 어머니가 아들을 데리고 간디를 찾아갔다. 간디 앞에 무릎을 꿇고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선생님, 제 아들을 도와주세요. 아들이 설탕을 너무 좋아해요. 건강에 나쁘다고 아무리 타일러도 안 들어요. 그런데 아들이 간디 선생님을 존경해서 설탕을 끊으라고 하면 끊겠다는군요.” 이 말에 간디는 도와드릴 테니 보름 뒤에 아드님을 데려오십시오.”라고 말했다. “저희는 선생님을 뵈러 아주 먼 길을 왔습니다. 그냥 돌려보내지 마시고, 제 아들에게 설탕을 먹지 말라고 한마디만 해 주세요.” 간디는 다시 보름 뒤에 아드님을 데려오십시오.”라고 말했다. 보름 뒤,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간디를 찾아왔다. 간디는 소년에게 얘야, 설탕을 많이 먹으면 건강을 해치니 먹지 않는 것이 좋겠구나.”라고 말했다.

 

그 어머니는 고마운 뜻을 전하며 간디에게 왜 보름 후에 오라고 했는지를 물었다. 간디는 실은 저도 설탕을 좋아합니다. 보름 전에도 저는 설탕을 먹고 있었거든요. 아이에게 설탕을 먹지 말라 하기 전에 제가 먼저 설탕을 끊어야 했습니다.” 그렇다. 교육의 힘은 이렇게 단지 말이 아닌 언행일치(言行一致)에 따른 솔선수범(率先垂範)의 당당한 행동에서 나온다. 따라서 교육은 말과 행동의 일치에서 오는 신뢰와 솔선수범이 최우선임을 이 일화는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교육적으로 어떻게 솔선수범을 해야 할까? 첫째, 비폭력이어야 한다. 작금의 우리사회는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아동학대등이 만연해 있다. 이제 학교는 물론 사회에서는 윗사람과 지도층이 솔선수범하여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둘째, 언어순화를 해야 한다. 주변의 청소년들을 보라. 그들은 아무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욕을 해댄다. ‘언어는 사회의 거울이라 한다. 어른은 순화된 언어의 솔선수범으로 아이들에게 올바른 언어습관을 선도해야 한다. 셋째, 독서이다. 독서는 영원불멸의 가치를 발견하고 인간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원동력이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좋아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른들이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이들이 따라하고 그로써 흥미와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부모와 교사의 책 읽기 솔선수범에 달려 있다.

 

  5월은 청소년의 달이다. 미래 세대를 올바로 교육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중에서도 솔선수범은 부모나 교사가 앞장서서 행동하여 몸소 본보기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퍼스크 무버(First Mover)’ 정신이며 행동강령의 진수라 할 수 있으며 부모나 교사가 교육행위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기본 덕목이라 할 것이다. 가정이나 학교에서는 부모나 교사가 말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 즉 언행일치와 실천궁행이 으뜸이다. 솔선은 이념이 아니고 실천이고 행동이다. 어른은 아이의 거울이라 한다. 따라서 청소년을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의 답은 자명하다. 바르게 살 것을 말하기 전에 바르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 예컨대 가정에서 자녀에게 효 의식을 강제로 주입하기보다는 부모가 먼저 솔선수범을 하면 아이들은 보고 배우고 따라서 행동한다. 이것이 바로 청소년을 올바로 교육하는 가장 실효적인 방법이라 믿는다.


기사제공 : 주간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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