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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운동부에서 비리 사실이 적발된 서울 시내 고등학교에 체육특기자 전입학 금지라는 극약처방이 내려졌다.

지난해 학교운동부운영과 관련 금품수수 및 공금유용 등으로 징계를 받은 서울 K고와 Y고 두곳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올 1년간 체육특기자의 전입을 전면 금지, 해당학교 운동부가 해체될 위기에 직면했다.

시교육청은 올 한해 이들 학교의 자구 노력을 지켜본 뒤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내년에 체육특기자학교 지정을 취소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학교운동부 비리로 학교 관계자들이 징계를 받는 경우는 있어도 학생들 전입을 금지하는 조치는 처음 있는 일이다.

시교육청은 “학교운동부 비리는 교직원은 물론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전입학 제한 조치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약 한달 동안 축구와 야구부를 운영하고 있는 초중고교 264개교를 대상으로 학생선수 학급권 및 인권, 운영경비에 관한 실태점검을 실시했다.

이 결과 고교 2곳에 대해서는 전입학 금지조치를, 나머지 70~80개 초중고교에 대해서는 시정조치가 각각 통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