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지정 초등창의지성교과 특성화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마정초등학교(교장 이희성·사진)는 지난 9일 학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 특강을 실시했다. 4~6학년까지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 ‘기상 과학 탐험대’라는 과학 관련 프로그램을 실시해 왔고, 이번 기회에 학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마련하고자 이와 같은 특강을 진행했다.
본교 출신 졸업생으로 2014년 서울대와 포항공대 합격생을 강사로 초청해 ‘2014 스스로 공부하기 프로젝트, 선배에게 듣는 진짜 공부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했다.
강의 시작 주제는 ‘공부의 재미를 느껴라, 스스로 찾아라!’였다. 강사로 참석한 학생은 “초등학교 시절 구구단을 거꾸로 외워본 경험으로 수의 재미에 빠져들었고, 다양한 실험 활동을 통해 과학적 호기심이 생겼다”며 자신의 경험을 드러냈다. 또한, “이러한 노력들이 쌓여 원하는 학교와 학과에 입학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두 번째 강의는 ‘공부 꼭 안 해도 된다’라는 주제였는데, 운동선수, 영화배우, 록 밴드 등을 예로 들어 공부보다 중요한 것은 인생의 방향성을 줄 수 있는 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학원에 의지하기보다 스스로 공부한 경험을 밝히며, 그 밑바탕에는 ‘재미있는 책 읽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율적인 부모의 성향이 자신의 꿈을 스스로 찾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공부 이외에 자신이 즐거울 수 있는 무언가가 한 가지 있다면 공부에도 큰 동기부여를 자극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소재였다.
‘2014 스스로 공부하기 프로젝트’에 함께 한 학생들은 “무조건 좋은 대학이 목표였는데 그것은 꿈이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공부도 중요하지만,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자녀와 함께 참석한 학부모도 “두 강사의 특징은 꿈을 빨리 알아차리고 노력한 것 같다”며 “그 과정을 즐긴 것 같고,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꿈을 던져주고,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에 참석하고 기획했던 교사들도 “학생들의 공부에 대한 의지가 매우 중요한데, 선생님이 하는 말보다 나이 차이가 적은 선배들의 말이 훨씬 더 좋은 영향을 주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공부만 시키는 게 아니라 탐색의 기회를 더 줘야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이들과 부모 사이에 사춘기 문제를 포함해 여러 갈등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폭을 주고 자유로운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학부모들의 의견이 많았다.
이희성 교장은 “스무 살 두 청년이 선배로서 학생들에게 전해준 조언이 마정초 후배들에게 큰 생각의 변화를 주었고, 나침반의 역할을 해 주었을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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