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김 성 일 (강릉원주대 명예교수)

<지난호 이어>

자율성 약화. 자율성은 동기의 원천으로 느껴지는 내면화된 자아로, 행동의 유발 원인으로 의식되는 것이다. 자율적 행동은 의지가 작용하는 선택 행위이며, 자율성이 낮으면 요구나 기대 그리고 기준에 의한 압력을 느낀다. 자율성의 개념은 독립성이나 개인주의 또는 감정적 초연함과 혼동되기도 하며, 타인과의 원만하고 참다운 관계와 연관되어 있다. 또한 지속적인 행동, 효과적인 수행, 보다 나은 심신의 건강과도 상관이 있다(Deci & Ryan, 2000).

자존심의 추구는 자율성을 침해한다. 우리가 자존심을 보호하고 유지하며 증진시키려는 목표가 있으면 실패로 인한 자존심 상실의 압력과 불안에 취약하게 된다. 예를 들면, 학업수행에서 자존심의 영향을 받는 학생들은 성공이나 시간에 대한 압력을 느끼며 자발적 동기가 약화된다(Crocker & Luhtanen, 2003). 이러한 결과는 자존심의 정도, 학업성적, 신경증이나 성실성과 같은 성격변인과는 무관하다. 요컨대, 자존심을 유지하고 증진시키려는 학생들은 자율적인 능력을 상실한다. 자존심이 불안정한 학생들은 자율성이 약하고 노력 과정에서 긴장을 많이 느낀다. 그리고 학업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이 적고 도전 의욕도 낮다(Kernis 등, 2000).

<이하 내용은 월간 교육평론 3월호에 게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