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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와 실천교육교사모임, 새로운학교네트워크 등 3개 교원단체는 14일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박 후보자에 대한 음주운전 전력, 논문 실적 부풀리기 의혹 등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늦어지고,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은 음주운전 관련 ‘따져봐야 한다’는 발언으로 애매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사퇴 이후 교육계는 산적한 교육 과제를 안고 있지만, 새로 지명된 박순애 장관 후보자 또한 지금까지 나온 의혹만으로도 부적격자라고 교원단체들은 주장했다.

박 후보자가 2001년 12월 만취 상태 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선고유예를 받은 사실과 관련해, 교육부가 음주운전 또는 음주 측정 불응으로 한 번이라도 적발되어 징계를 받은 교직원의 경우 교장임용제청에서 영구 배제하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에 따라 해임 처분까지 가능한 인사에게 교육공무원 인사를 총괄하는 수장의 자리를 내어주는 것은 안 된다는 주장이다.

또한, 논문 중복 게재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미 같은 건에 대해 다른 교육부 장관 후보자들이 자진 사퇴를 결정하거나 지명 철회된 전력이 있는 만큼 가벼이 넘길 수 없다고 밝혔다.

‘교육을 모르는 장관 후보자’에 ‘자질 논란’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박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 요구와 더불어, 교육부 차관 역시 교육 비전문가임을 지적하며, 두 번이나 부적격자를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교육을 포기했다고 선언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교원단체들은 강하게 비판했다.

교원단체들은 박순애 장관 후보자를 지명 철회하고, 산적한 교육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를 교육부 장관으로 인선할 것을 요구하며, 교육계에 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여론과, 백년대계를 책임질 교육 수장을 기대하는 교육계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