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학 박사(국제공인 NLP TRAINER)
-신한대 대학원 통합심리치료 외래교수
-전주대 상담대학원 객원교수
-사)한국다문화상담센터 상담소장
예를 들면 골프중독, 음식중독, 일중독, 낚시중독, 기타 운동중독 등 이루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용어들이 생겨나고 있다.
동시에 정신의학이나 상담이나 심리치료 분야에서 중독현상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전에는 중독에 포함시키지 않던 것들을 중독이라는 범주에 포함시키면서 중독에 대한 명칭과 범위도 더욱 넓어지게 되었다.
그 중에서 성중독이라는 명칭의 의미는 과거에는 중독에 포함되지 않았고 오히려 정력적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는데, 최근에는 성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성중독으로 포함시켜서 학문적인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의 중독에 대한 학문적인 방향성을 바라본다면, 중독의 문제를 학문적 중립적인 입장에서 접근하여 보다 효율적인 회복과 상담적인 치유의 방법을 연구하는 단계로 이행중이기도 하다.
특별히 최근에는 종래의 중독보다 광범위하게 우리의 인생의 행복과 관련하여 심히 우려되는 중독으로 ‘일중독’의 문제가 아주 많이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호의 글에서는 중독 중에서 ‘일중독’과 관련된 문제를 가지고 일중독의 심리적 정서적 특징과 예후, 그리고 치유의 대책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2. 중독과 일중독의 일반적인 심리적인 특성
중독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영어에 국한해서 살펴보자면 ‘addict’라는 단어의 의미로 설명될 수 있다. 로마시대 법정에 ‘addict’는 구속되어 감금된 노예나 주인에게 넘겨진 사람을 의미했다.
그 의미를 깊이 있게 살펴본다면 중독이라는 단어의 핵심적 의미는 어떤 행위에 대하여 주체적이지 못하고 끌려 다니는 노예화라고 해석 가능하다. 현실적으로 중독이란 어떤 것에 끌려 다닌다, 라고 한다면 일중독이란 일에 대하여 주체적이지 못하고 일에 끌려 다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일에 대한 스스로의 통제능력이 상실되고 객체가 되어서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제럴드 메이(Gerald May)는 과도한 집착을 중독으로 인정하면서 이러한 집착이 중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중독은 욕구에 집착하며 욕구의 에너지를 특정한 행위나 사물 혹은 사람들에게 속박시켜 노예로 만든다. 그리하여 이 집착의 대상들은 우리 마음을 빼앗고 강박관념이 삶을 지배하게 된다’라고 설명하였다.(이지영 역, ‘중독과 은혜’ 재인용)
일반적으로 중독의 문제는 인간의 감정 중에서 욕구와 집착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 볼 수 있다.
사실 모든 욕구를 중독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중에서 ‘과도한 욕구’만을 중독이라고 규정한다고 할 때 ‘과도함’의 의미는 그 욕구에 대한 반응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을 때 중독이라고 아치볼트 하트(Archbald, D,Hart)는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단순한 욕구는 그저 무엇인가를 원하는 희망하고 갈망하는 상태이다.
그러나 중독은 그 희망이나 갈망을 채우려는 행위에 대하여 더 이상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무능력한 상태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욕구가 더 강화되어 몸과 마음이 그 욕망에 의존하는 것이 중독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어떤 욕구나 갈망에 대하여 자기 통제가 가능하다면 중독이 아닌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일중독의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지나치게 열심히 일한다고 하여 단순히 일 중독자라고 할 수는 없고, 그 일에 대하여 본인스스로가 확실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으면 그 사람은 일 중독자가 아닌 열정적인 일 수행자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자기 가족을 위해서 하던 일을 중단할 필요가 있을 때, 일을 중단하고 자기 가족을 위하여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그는 일 중독자가 아니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 떠난 여행지에서도 가족 모르게 회사 일을 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일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한 사람으로 일 중독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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