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은 올해 안으로 일산동 대왕암공원 내에 위치한 울산교육연수원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 데 반해, 울산교육청(교육감 김복만)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동구청은 오는 17일 2층 대강당에서 동구주민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울산교육연수원 부지 활용방안 연구용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용역 수행기관의 사업설명과 지역 주민의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되며, 동구청은 지난 2011년 9월 30일부터 오는 5월 24일까지 울산대학교 도시건축연구소에 의뢰해 연수원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학술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동구청에 따르면 교육연수원 이전 부지에는 청소년 수련원 등의 숙박 시설이 기본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며, 조선해양박물관이나 해송아트센터(체험형 문화공간) 등 다양한 시설이 논의되고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지역주민이 선호하는 시설을 선정할 계획이며,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시설을 추가 구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구청이 이번 주민설명회를 교육청과 6년 동안 진행 중인 울산교육연수원 이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해, 올해 안으로 협의가 가능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는 연수원 이전 문제를 마무리짓고, 대왕암공원을 1박2일 체류형 체험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동구 과학대 인근 부지에 연수원을 이전하는 방안을 놓고 교육청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교육청은 교육연수원 이전 문제는 진전이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동구청이 교육연수원 이전 부지로 선정한 자료들을 충분히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된 내용은 없다”며 “부지조차 선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상 등 후속조치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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