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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장석웅)이 이례적으로 4월 중 교사결의대회를 개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5월 19일 창립기념 대규모 전국교사대회를 앞둔 전교조는 지난 4월 21일 서울 종각에서 교육개혁입법투쟁 결의대회를 개최, 현 집행부가 정진후 전 위원장의 국회 진출을 성과로 과시하기 위해 무리하게 자리를 마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오는 12월 전교조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 판세를 주도하기 위한 참실련(참교육실천연합)의 포석이라 보는 해석도 나온다. 2008년 집권한 정진화 전 위원장과 2010년 집권한 정진후 전 위원장, 현 장석웅 위원장은 모두 온건파계열의 참실련 인물이다.

서울 S고등학교 분회장은 “당초 분회장과 지회장 중심의 결의대회가 갑자기 전국교사결의대회로 확대되면서 각 분회와 지회에 최대한 많은 조합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독려했음에도 불구하고 궂은 날씨 때문에 약 3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해 전국교사결의대회 타이틀이 무색해졌다”고 말했다.

서울 소재 지회장은 “현 집행부의 활동이 저조한 상황에서 참실련이 연속집권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진후 전 위원장의 국회진출을 최대 업적으로 부각시킬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에서는 정진후 전 위원장과 성폭력 사안을 놓고 전교조 조직의 내분 문제가 점점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 집행부는 성폭력과 관계가 없지만 정진후 전 위원장을 조직의 대표로 추대했다는 점에서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충남의 K지회장은 “전교조가 성폭력의 문제를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집회를 개최하는 데 있어서 성폭력피해자지지모임의 방해와 벽을 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