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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운영위원회 소위원회 활동, 어떻게 할까?

박이선 (「학교 겁내지 말자」 저자 )

Ⅰ. 소위원회 활동의 중요성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운영에 관한 사항을 심의(자문)하는 기구이다. 학교운영위원회에서는 학교 헌장 및 학칙의 제ㆍ개정에 관한 것을 비롯하여 ①학교 예ㆍ결산 심의 ②교과용 도서와 교육 자료 선정 ③교육과정의 운영, 방과후 수업이나 수련활동 심의 ④초빙교원 추천(사립학교는 제외) ⑤학교운영지원비 조성ㆍ운용에 관한 사항 ⑥학교운동부 구성ㆍ운영 ⑦학교급식 ⑧학교발전기금 조성ㆍ운용 ⑨교복, 체육복, 졸업앨범 등 학부모가 부담하는 경비 ⑩공모 교장의 공모 방법ㆍ임용ㆍ평가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도록 하고 있다. 학교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심의하기 때문에 매달 열리는 학교운영위원회의에서 심도있게 논의되어야한다.

그러나 2~3시간에 걸쳐 열리는 학교운영위원회의에서 깊이있는 심의가 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를 위해 학교운영위원회의 산하에 반드시 설치되어야하는 학교급식소위원회외에 분야별 소위원회를 두도록 하고 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 60조)

학교운영위원회 활동이 의미있게 자리잡으려면 소위원회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강구해 보아야한다. 학교급식소위원회는 급식운영형태, 납품업체, 급식검수, 급식에 대한 설문 등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토대로 의논하고 개선사항을 학교운영위원회에 제안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급식소위원회처럼 학교 예ㆍ결산 소위원회나 방과후 활동 소위원회, 수련활동 소위원회와 같은 소위원회 활동도 충분히 가능하다.

Ⅱ. 소위원회 구성

소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하여야한다. 예를 들어 앨범 소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학교운영위원들에게 제안하여 안건을 발의되도록 학교운영위원장에게 ‘안건발의서’를 제출해야한다. 안건발의서에는 소위원회 명칭, 구성 목적, 활동 시기, 인원 등을 명시하고 학교운영위원회의를 거쳐 구성한다.

학교급식소위원회나, 학교예ㆍ결산소위원회(서울교육청에 한함)처럼 학교에 반드시 설치되어야하는 소위원회는 운영규정을 만들어 규정에 따라 운영하여야 한다. 이외에 한시적으로 설치되어야하는 소위원회는 운영규정에 준하는 내용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심의하는 것이 좋다.

Ⅲ. 학교급식소위원회

1. 급식소위원회 구성

○ 학교급식소위원회는 학교급식에 대해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심의를 위해 별도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 산하 위원회로 활동경과는 운영위원회에 보고하여야한다.

○ 학교급식소위원회에는 급식비를 부담하는 학부모 대표, 급식을 먹는 학생대표, 급식을 지도하는 교사대표, 급식을 제공하는 영양사/조리종사원 대표, 학교운영위원회를 대표하여 학부모위원과 교사위원이 참여한다.

2. 급식소위원회에서 무엇을 하나?

○ 급식운영 방식 결정을 위한 조사활동 및 사전 검토

○ 위탁급식업체 및 식재료 납품업체 평가 및 안전한 식재료 구매 계약을 위한 견적 제출업체 현장 방문 및 의견 제시

○ 식재료 검수 및 조리과정에 대한 점검

○ 급식비 책정, 급식비 집행내역 등에 대한 검토

○ 학교급식 모니터링 및 개선에 관한 사항

○ 기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위임한 급식관련 사항

3. 급식소위원회가 해야 할 활동

1) 급식재료 검수단 구성

○ 학교급식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서 급식소위원회 산하에 '급식재료검수단(급식모니터단)'을 둔다. 급식재료 검수단은 급식업체에서 공급하는 식재료 검수와 조리과정, 배식, 검식의 과정을 아울러야 한다.

○ 식재료 검수는 식재료의 품질이나 신선도, 위생, 유통일자, 생산지 확인 등을 하는 것으로 매일 2명의 학부모들이 참여하면 2000명 규모의 학교 경우 연간 80여명의 학부모가 참여하여 1년에 3~4일 참여할 수 있다.

○ 검수단이 조리과정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보건소에서 건강검진을 받아야한다.

○ 배식과정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식당이나 학교교실에 배식대를 옮기는 것을 돕거나 직접 배식할 수 있다.

○ 검식은 매우 중요하다. 반드시 당일 식재료로 조리된 음식을 먹어보고 식단이나 위생상태 등에 대한 개선사항이나 요구사항을 모니터용지에 기록하면 된다. 매일 기재된 모니터 용지는 한달에 한번 급식소위원회에서 검토하고 개선사항을 학교운영위원회에 보고하여야 한다.

2) 급식형태에 대한 조사

○ 급식형태는 학교급식의 중요사항으로 2006년 7월 개정된 학교급식법에서는 초ㆍ중학교는 직영급식을 의무토록 하였고 고등학교는 학운위의 심의를 거쳐 급식형태를 결정하도록 지정하였다.

(※ 부칙. 3년 유예 기간은 법 시행 당시 위탁급식과의 계약 기간이 남은 학교들 때문에 기간을 둔 것으로 유예기간동안 위탁급식 재계약을 하는 것은 법 취지에 맞지 않으며 동 기간 내에 위탁계약이 끝나는 학교부터 점진적으로 직영화를 추진하여 2010년 1월 19부터 모든 초ㆍ중학교는 직영급식을 실시하여야 한다.)

○ 급식소위원회는 직영급식과 위탁급식의 장단점과 운영 사례 등을 알아보고 학운위에서 깊이있는 심의가 가능하도록 사전조사를 하여야한다.

○ 올바른 직영급식과 위탁급식의 비교

구분

직영급식

위탁급식

제도

○학교장과 학운위의 책임운영
○다양한 교과목과 접목되는 교육을 진행
○학교운영위원회, 급식소위원회, 학부모의 활동으로 관리감독
○급식회계, 업체선정 등에 있어 투명한 운영체제
○영양상담, 학부모 교육 등으로 연계된 교육진행가능

○교육적인 급식운영 불가능
○회계 및 관리내용의 투명한 공개 안함
○급식비리, 로비 연류 심함-교육부패의 원인제공
○잦은 식중독 사고, 사고의 대형화, 동일업체계약학교의 도미노 현상

재정

○시설비, 인건비와 운영비일부를 교육청에서 지원하므로 학부모의 급식비 부담경감
○급식비의 식품비 사용률이 높아 양질의 급식을 제공할 수 있음
○농업, 여성, 보건복지의 차원에서 범 정부적 협의에 의한 교육재정확대지원이 가능

○기업의 이윤, 시설비, 인건비, 운영 및 관리비를 학부모가 급식비로 부담
○교육의 공공성과 복지기능은 전무함

인력

○학교 소속 직원으로 사명감, 책임감, 공공성 교육자적 자질이 높음
○모든 업무는 교육에 근거, 체계적으로 진행
○급식전담원의소양교육 및 자질 향상을 위한 교육과 연수를 수시로 진행
○업무의 효율적 관리와 민주적 협의에 의한 투명한 운영
○학교구성원으로서의 자긍심

○업체소속직원으로 사명감이 낮고 잦은 이직으로 급식관리 미흡
○급식전담원으로서의 소양교육등 진행 불가
○기업의 고용횡포 발생
○열악한 근무조건 및 작업환경 등으로 정상 업무 어려움

식단
및 식재료

○균형된 영양식을 체계적으로 제공 가능
○우리 농산물을 급식재료로 활용
○급식비의 식품비 사용비율이 높아 질높은 급식제공
○식단이나 식재로 사용근거는 교육의 목적과 목표에 기준함-농업기반 발전에도 기여
○전통식단 계승 및 발전

○학생 기호도에 치우친 식단제공 우려(인스턴트, 냉동식품, 수입식품과다 사용 우려)
○되도록 식품사용비를 줄일 수 밖에 없음(기업이윤이 목적이기 때문)
○학생들의 입맛과 식습관을 잘못 교육
○편중된 식품 사용- 영양 불균형, 비만 등 청소년의 병질을 확대 시킴

위생
안전

○문제점 발굴 및 신속한 개선 조치 가능
○학운위, 급식소위, 학부모의 관리 감독이 용이함
○체계적인 haccp 운영이 용이함

○이윤 추구로 급식재료의 질 저하
○그에 따른 식품 사고 발생 높음
○급식환경이나 인력에 투자를 하지 않으므로 위생사고가 자주 발생
○도미노성 대형 식중독 사고 빈발(직영급식의 14배)

목적
과 목표

○학생심신의 건전한 발달과 고른 영양섭취
○전통 식문화 계승과 국민식생활개선
○안정적 농업생산기반 확충도모로 향후 식량안보구축
○미래의 국민이 건강하고 부강하게 살기위한 국가 교육을 확립

○기업의 안정적 성장과 내수 확충

3) 학교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한 활동

○ 급식소위원회에서 업체선정보다 더욱 관심을 가져야하는 것은 먹거리 교육에 관한 것이다.

○ 식생활관련 교육법도 마련되었으니 학교차원에서 아이들에게 가공식품, 첨가물, 광우병, GMO, 전통식품 등에 관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안하는 활동이 필요하다.

○ 친환경 급식이 이루어지도록 두부, 유정란, 쌀 등 한 품목이라도 친환경 식재료가 사용되도록 의견을 제시한다.

4) 학교 급식의 날 운영

(1) 초등학교의 학교 급식의 날

①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급식의 날 행사 계획을 학교운영위원회에 의안을 상정하여 심의한다. 급식소위원회, 급식 검수단, 학부모회(어머니회)에서 학교운영위원회에 의안 상정을 하고 회의를 참관하면 더욱 좋다. 학교운영위원회에서는 목적, 방법, 내용, 대상 등을 검토하여 적극 지원하도록 한다.

② 사전준비

급식 검수단, 학교급식소위원회 혹은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들이 아래와 같은 내용의 협의를 거친다.

a. 일 시 : 5학년의 극기수련 또는 6학년의 현장학습으로 교실 여유가 있는 날 학교 형편에 따라 적절한 시기를 택할 수 있다.

b. 장 소 : 여유 교실 혹은 식당 활용

c. 비 용 : 아이들과 동일하게 한다.

(한 예로 1,800원의 급식비가 든다면 2000원 정도 책정하여 간단한 음료나 과일을 준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학부모회나 학운위에서 별도 비용을 거두는 일이 없어야 한다.)

d. 대 상 : 학부모 및 관심 있는 지역사회 인사

e. 주 관 : 학교운영위원회 및 급식소위원회, 학부모회, 급식 검수단

f. 후 원 : 학교 및 학부모 단체

g. 홍 보 : 학교 홈페이지, 소식지, 가정통신문 발송 등 가능한 방법

h. 참석 예정인원 파악 : 실시 5일 전까지 참석 예정 인원수 파악, 당일 준비할 급식양의 조절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

i. 과일, 떡, 기타 약간의 음료 준비

j. 안내 포스터의 제작 등

③ 당일업무 분담

ㆍ조리조 : 영양사, 조리종사원

(※ 참고. 학생 급식 대상자수 + 당일 참석 예정 인원수)

ㆍ준비조 : 좌석배치, 실내장식, 안내표지 부착 등

ㆍ안내조 : 입구 및 각 층, 각 교실에서 손님 안내

ㆍ배식조 : 배식 및 설문지 배부

④ 주의할 점

a. 급식의 날에 학부모나 지역인사를 초청할 경우 자칫 후원금 모금을 위한 자리로 인식 되어 꺼려할 수 있다. 사전에 안내문이나 초청장을 보낼 때 급식발전을 위해 의견 제시를 할 수 있는 간담회 자리임을 충분히 공지할 필요가 있다.

b. 학생들이 먹는 그 날의 식단 그대로 해야 한다.

c. 지역인사나 다른 학부모 단체에서 내는 후원금은 받지 않는 것이 좋다.

⑤ 함께할 수 있는 행사

a. 그냥 밥만 먹는 행사가 아니라 학교장과 영양사와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여 학교발전에 관한 의견이나 급식에 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자리가 되게 한다.

b. 미리 배부한 설문지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한다.

(맛, 양, 위생상태, 식단, 배식, 장소 등 설문 문항을 사전에 충분히 논의한다)

c. 김치 담그기 행사나 떡메치기 등 풍성한 행사를 곁들일 수 있다. 특히 김치 담그기 행사를 통해 김치 식재료에 대한 원산지나 품질 등에 대하여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을 모을 수 있고 특히 김치를 주문하여 먹는 학교에서는 직접 김치를 담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할 수 있다.

⑥ 사후 정리

a. 설문지 취합하여 분석한 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리고 학부모 통신문으로 보낸다.

b. 분석 자료가 급식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

(2) 중ㆍ고등학교의 학교 급식의 날

중ㆍ고등학교의 경우 학부모들이 학교급식을 체험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마련이 쉽지 않다. 대개 1~3학년이 체육대회나 수학여행, 앨범 사진 촬영과 같은 행사를 하루에 치르기 때문에 행사를 이용하여 학교급식을 체험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중ㆍ고등학교에서 학부모 급식의 날을 취지를 살려 하려면 학생들이 시험 보는 기간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① 급식소위원회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a. 학부모 급식의 날 운영안 상정하여 심의

b. 참여인원, 급식비, 설문조사 등 논의

c. 시험기간마다 학부모 급식의 날 실시 여부 논의

d. 학부모들의 급식비를 학교예산으로 충당할 수 있을지 논의 (시험기간 동안 학부모들의 간식비가 예산에 책정되어 있다.)

② 운영계획과 실시

a. 일정은 시험기간 동안 (3일 또는 4일)으로 정한다.

b. 참여인원은 시험감독 봉사 학부모 수로 한다.

c. 장소는 시험감독 대기실(과학실이나 음악실과 같은 특별실)에서 한다.

d. 시험이 끝난 후 급식을 실시하고 급식에 대한 홍보나 의견수렴의 기회를 갖는다.

e. 사전에 설문조사의 내용은 급식소위원회에서 마련한다.

Ⅳ. 질 좋은 앨범 만들기

1. 졸업앨범소위원회 구성

1) 먼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졸업앨범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졸업앨범소위원회의 위원 구성과 역할, 활동기간을 정한다.

2) 앨범소위원회는 보통 5인 정도로 구성하며 졸업학년 교사 및 학부모도 참여토록 하여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좋다. 또 소위원회의 업무 중 행정실무가 많기 때문에 학교 서무부장(행정실장)이 참여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3) 앨범소위원회 구성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통 4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앨범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으나 12월이나 2월에 소위원회를 구성하면 여유있고 내실있게 앨범소위원회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 앨범소위원회 활동

1) 학생, 학부모, 교사를 상대로 앨범제작에 관한 여론수렴 - 여론수렴의 방법으로는 설문조사와 여러형태의 앨범을 보여주고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보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

2) 앨범 사양과 앨범가격, 제작업체의 실태조사 - 우리 학교 앨범의 표지와 속지, 면구성, 가격, 앨범 제작업체 방문등의 활동을 하여야한다.

3) 입찰방식과 조건 결정

입찰방식

① 제작할 앨범의 모델(겉표지, 속지, 면수 등 앨범의 구체적인 사양)을 정해 놓고 정해진 사양의 앨범을 가장 싼 가격에 제작할 업체에게 앨범제작을 맡기는 방식을 택할 것인가?

② 앨범의 가격을 정해놓고 해당 가격에 가장 좋은 앨범을 제작할 수 있는 업체에게 앨범제작을 맡기는 방식을 택할 것인가?

③ 앨범의 구체적인 사양과 내정가격을 정해 놓고 해당사양의 앨범을 얼마에 제작할 수 있는지를 써내게 하여 내정가격에 가장 가까운 가격을 제시한 업체에게 앨범제작을 맡기는 방식을 택할 것인가?

입찰조건

① 학교 구성원이 원하는 ‘졸업앨범 모델’을 만들자

▲ 앨범의 사양을 정해놓고 해당 사양의 앨범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제작할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을 택하거나 앨범의 사양과 내정가격을 정해 놓고 해당 앨범을 내정가격에 가장 근접한 가격으로 제작할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을 택할 경우, 앨범의 사양을 앨범의 크기, 겉표지의 재질과 모양, 속지의 재질, 앨범의 면수, 면당 사진의 수량, 제본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결정한다.

▲ 학교주변 사진관이나 좋은 앨범을 저렴한 가격에 제작했던 다른학교 앨범가격 및 업체를 조사를 근거로 ‘○○학교졸업앨범시방서’를 학운위에서 정한다.

참고자료)앨범 규격 및 사양

①규격 : 신4절(250×315mm-큰 앨범) / 국8절(220×300mm-작은앨범)
②표지 : 웨딩레져(갈색) / 하드보드 / 인조가죽 / 레자크 / 우단 등
③내지 : 로얄아트(180g/mm-고급지) / 유광아트지(뻣뻣한 종이)
④면지(속표지) : 레자크지 (120g/mm)
⑤면수(속표지를 제외한 쪽수, 칼라면과 흑백면으로 구분함) : ○면
⑥졸업생수 : ○학급, ○명,
⑦편집 : 드럼스캐너 맥킨토시
⑧가격대 : * 별첨자료 참고
⑨특이사항(요구사항) :
표지에 앨범을 받는 졸업생 한사람, 한사람의 사진을 넣어 줄 것
급훈대신 담임선생님이 전하는 말, 학급스케치를 할 것
학급면에서 맨 앞쪽 전체사진은 배경 및 배치는 다양하게 할 것
사진은 상반신, 사진 밑에 이름과 별명, 취미 등 넣기
학생들의 스냅사진 최대한 넣기(청소하는 모습, 학급회의장면, 운동하는 모습 등)
⑩여분 앨범 부수

② 앨범업체 선정 기준을 만들자

○ 신의성실에 입각한 계약의 준수를 위하여 계약내용을 어길 경우 상호 손실보존과 손해배상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정한다.

○ 앨범의 질을 보장하기 위하여 입찰에 응할 업체의 자격을 제한할 것인 지를 정한다. 이 경우 앨범제작의 경험이 있는지, 혹은 앨범제작을 위해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앨범을 제작할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조건을 붙여 이를 충족하는 업체에만 입찰자격을 줄 수도 있다.

○ 안정성 있는 앨범제작을 위해 업체선정의 기준을 정해야 한다. 간혹 학교측은 입찰자격제한 중 앨범사업조합 소속업체, 1번 이상 학교앨범을 제작한 업체 등의 조건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격제한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반드시 학교앨범을 제작하지 않았더라도 앨범제작 능력이 업체는 얼마든지 있다.

③ 2006년부터 지방자치단체 수의계약 운영요령(행정자치부 제204호 2006.2.7)이 변경되었기에 앨범 업체를 결정할 때 내용을 꼭 참고해야한다.(* 별첨자료)

4) 소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입찰조건, 방식 결정

소위원회에서 앨범 사양을 결정하고 어떤 방식으로 업체를 결정할 것인지 소위원회 합의를 하고 학운위에 소위원회 보고한다.

3. 소위원회 활동을 보고 받을 학교운영위원회 소집

학교운영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앨범소위원회의 활동결과를 보고 받고 소위원회가 결정한 입찰방식과 조건을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수정할 것인지를 토론하여 입찰방식과 조건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4. 입찰공고

1)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앨범업체들을 상대로 입찰시행장소, 입찰일자, 입찰방법, 입찰조건 등을 기록한 입찰안내문을 발송한다. 이 경우 운영위원이나 학부모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적당한 업체가 있을 경우 입찰에 응하도록 권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공개경쟁입찰의 절차와 서식 등 행정서무는 학운위 간사인 행정실장이 담당한다.

2) 간혹 입찰공고를 학교측에서 10분 정도만 게시 공고한 뒤 공고를 떼는 학교도 있다. 입찰날짜를 7일정도 정해서 많은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인 경쟁입찰 방법

▲ 대다수 학교의 앨범은 오랫동안 한 업체가 독점해왔다. 그래서 공개경쟁입찰을 하려고 해도 많은 업체가 참여하지 않아 학운위 위원들을 당황스럽게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업체선정 작업을 위해 앨범업체를 조사하는 것과 함께 올해는 학운위에서 여러업체에게 참여의 기회를 준다는 사실을 널리 홍보하여 다양한 업체가 참여해 건강한 경쟁속에 좋은 앨범을 제작하도록 한다.

▲ 학교게시판, 교직원, 학부모, 가정통신, 언론(지역신문/교사신문 등) 지역사진관에 공고문 발송 등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지역신문, 안내ㆍ알림란 등을 활용하면 적은 돈으로 홍보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 인터넷과 통신사에 공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최소의 등록업체 수 설정해야 한다. 홍보부족, 앨범제작 독점으로 인해 공개경쟁입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데 학운위에서 최소의 등록업체수를 설정해 두어야 하며 적극적으로 홍보가 필요하다.

조달청 수의계약 공고를 통한 계약

▲ 행정자치부 예규 제204호(2006.2.7)에 의거한 지방자치단체 수의 계약 운영요령에 따라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공사, 물품, 용역의 계약시 수의계약 방법이 변경되었다

▲ 조달청의 G2B시스템에 일정기간 수의 견적 제출 안내 공고를 한다(G2B시스템에서 ‘나라장터’를 치면 된다). 이럴 경우 견적서를 나라장터를 통해서 제출받아서 최저가를 제출한 업체를 선정하면 된다.

▲ 견적서를 제출할 수 있는 자격(지역이나 업체규모, 실적 등)은 학교에서 정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G2B시스템에 입찰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자가 견적서를 제출한다.

▲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경우 견적서 공고후 2인 이상이 견적서를 제출하여야 하며, 견적서를 1인이나 아예 제출한 업체가 없을 경우에는 G2B를 이용하지 않고 학교에서 직접 견적서를 받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조달청 G2B 시스템 이용한 수의계약 절차

▲ 학교운영위원회 졸업앨범 소위원회 구성하여 구체적인 앨범사양서와 제한사항, 예상금액 작성

▲ 학교 행정실에서 앨범사양서와 예상금액을 G2B시스템 공고란 ‘수의견적 제출안내’ 공고

▲ 앨범업체 2인이상 견적서 제출(1인 또는 미제출시, 기존의 방식대로 수의계약 할 수 있음)

▲ 최저가격을 제출한 자로 계약자 선정(앨범가격과 사양에 대해서 협의 조정가능함)

▲ 물품 납품과 대금 지급

5. 제작업체 설명회

입찰을 실시하기 전에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입찰에 응한 업체들로부터 앨범제작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을 청취한다.

6. 입찰 실시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입찰을 실시하여 최적의 조건을 제시한 업체를 앨범 제작업체로 선정한다.

7. 앨범제작 계약

앨범제작 계약은 학교장과 제작업체 대표간에 문서로 한다.

☞ 계약시 유의사항

① 교장이 공개입찰결과 결정된 업체와의 계약을 이행하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② 계약서 작성 시 계약조건 위반시 위약금 지불에 대한 내용을 계약서에 추가하도록 요구한다.

③ 계약시 샘플을 받아 이후 납품한 앨범이 샘플과 동일한지를 확인하도록 한다.

8. 앨범제작 시작 및 제작관리를 위한 앨범편집위원회 구성

앨범제작계약을 체결한 후 즉시 앨범제작에 착수하되 앨범소위원회를 앨범편집위원회로 개편하되 학생대표와 필요한 교사, 학부모 등을 참여시켜 위원회를 확대한다.

Ⅴ. 수련활동 소위원회

학교다니던 시절을 떠올리면 친구들과 소풍을 갔을 때나 경주로 12시간이나 되는 열차를 타고 밤새 떠들고 놀았던 것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밤새 놀다가 새벽녘에 일어나 토함산을 걸어올라 석굴암에서 일출을 보고 불국사로 천마총으로 다니며 단체사진을 찍었지만 우리 국토를 돌아보며 느끼는 나라사랑하는 마음보다는 밤새 추억거리를 만들었던 것만이 남아있다. 모 여관에 한방에 10명이 넘는 친구들과 북적대며 커다란 나무상에 식사가 날라져오고 또 다시 다음일정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고있기에 유적답사의 내용이나 숙박시설과 식사에 대한 불만은 여전하다.

초ㆍ중ㆍ고등학교를 막론하고 현장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은 연간 학사일정 중 큰 행사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 학년이 400~700명에 이르는 대규모 학교에서 2박 3일이나 3박 4일의 여행을 간다는 것이 매우 어렵고 단 하루의 체험학습조차도 대형버스를 타고 놀이동산에 가다보니 안전에 대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여행할 기회가 드물던 시절에는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을 통하여 새로운 지역을 배우고 답사하는데 의의가 있었으나 요즘에는 가족단위로 여행의 기회가 많기 때문에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이 의례적으로 이루어지는 행사라는 인식밖에 주지 못하고 있다.

2000년 들어서면서 학교마다 이루어지는 수학여행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새롭게 수학여행을 준비하는 학교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교육당국의 다양한 체험학습의 비중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몇백명 단위로 이루어지는 의례적인 행사는 소규모 단위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1. 체험학습과 수학여행 준비

1) 학생, 학부모들의 의견수렴 : 설문조사를 통해 교과와의 연계 지역과 탐구주제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이미 가본 지역을 조사하여 되도록 경험해보지 못한 지역을 정하는 것이 좋다.

2) 여행지역과 기간, 사전답사 : 여행할 지역과 기간을 정하고 사전답사를 통해 숙소와 식사를 결정한다.

3) 여행단위 결정 : 1학년 전체(예:15학급)를 가게 되면 안전과 차량문제가 제기되므로 3~4개 학급단위로 갈 것인지 여러지역을 두고 희망하는 학생들 단위로 갈 것인지를 결정한다.

4) 여행자료집 제작 :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에 필요한 자료는 학생들과 함께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 학부모의 역할

1)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 이미 계획되어있는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을 심의하는 것보다는 올해 다녀온 학생들과 교사들의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학년을 위한 계획 심의와 사전답사가 필요하다.

2) 자료집 제작에 도움을 준다.

3. 체험학습 후 평가

1) 학생들의 평가 :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을 다녀온 후 학생들의 자유로운 평가가 필요하다. 선생님들이 마련한 설문조사일 수도 있고 학급회의 시간을 활용하여 의견을 나누고 정리하여 거두어 학운위에 보고하도록 한다.

2) 교사들의 평가 : 체험학습과 수학여행을 진행하면서 생긴 문제점이나 여행경로와 숙박장소, 식사 등 전반에 걸친 평가를 하고 학운위에 보고한다.

3)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다음 학년을 위해 좀 더 나은 체험학습과 수학여행이 되도록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4. 사례 : 성심여자고등학교

1998년부터 서울의 성심여고는 소규모, 테마별 수학여행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1) 현장학습 주제

분야

주제

역사탐방

남도의 산,남도의 바다
백제 문화 답사
지상위에 펼쳐진 신라인의 예술혼을 찾아서
하회마을에서의 사흘
갑오 농민 전쟁과 문화

자연체험활동

바다 갯벌 그리고 우리
야영 수련활동
한강 탐사 활동
관동팔경기해
가자! 동굴로
자연탐구(태백산)

제작활동

도자기 제작
신나는 음악여행
움직이는 그림 읽기

기타 체험활동

농촌활동

2) 진행과정

① 1,2학년 800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대상지가 선정되면 현지답사를 진행하여 교통, 숙박, 대상지, 식사를 결정하였다. 사전답사는 토ㆍ일요일에 진행하였다.

② 학생들 대상으로 체험학습 대상지 설명회를 열어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였다. 영역별로 40여명으로 조율하였다.

③ 영역별 사전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는 영역별 담당교사가 실시하였다.

④ 주제별 현장학습 실시

3) 결과

① 교과 교육과 연계하여 진행하여 교실교육의 한계를 보완하고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었다.

② 기존 수학여행과는 달리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어 각자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고려하여 선택하게 함으로써 자발적 참여와 동기를 유발할 수 있었다.

③ 교과 연계 프로그램으로 교과 지도교사의 전문적 지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었다.

④ 영역별로 학생들을 소집하여 과제나 연구자료 등을 부과하여 사전교육을 충실히 할 수 있었으며 학생들의 참여의식과 관심을 높일 수 있었다.

Ⅵ. 교복공동구매 소위원회 또는 교복 공동구매 추진위원회

우리가 학교다니던 시절에는 교복을 학교 앞 교복사에서 구입하였다. 그러나 1995년 들어 학교와 교복업체 사이의 리베이트 관행이 들어나면서 교육부에서 교복사 지정을 전면 금지하고 개별구매로 교복을 구입토록 하는 조치를 내리게 되었다. 그러나 개별구매하는 과정에서 자본력이 있는 대기업이 교복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하고 그간 교복의 제작과 판매를 맡아오던 영세 교복업자와 중소형 교복제조업체는 교복시장에서 밀려나고 시장의 60~70%를 대기업이 점유하게 되었다. 그 결과로 연간 3,000억 이상의 교복시장을 몇 개의 대기업이 독점적 지위를 누리게 되었고 자율경쟁에 따른 합리적 가격형성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고 교복가격은 매우 높아지고 브랜드이미지가 고착화되어 그 부담이 학부모들에게 돌아오게 되었다.

교복가격의 인상은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과 함께 대기업 교복업체의 광고가 학생들의 소비성향을 왜곡하는 등 교육적 문제도 가져왔다. 이러한 교복에 대한 학부모들의 권리찾기는 공개입찰을 통한 교복의 공동구매방법으로 시작되었다. 실제로 교복을 공동으로 구매한 학교의 사례를 알아보자.

1) 교복공동구매 추진결정

큰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첫 번째 해야했던 일은 교복을 사는 것이었다. 동복 한 벌과 조끼, 남방 2개와 체육복까지 샀더니 236,000원이었다. 교복의 품질이 크게 뛰어난 것도 아니었는데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학교운영위원이 되고 나서 꼭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하복만이라도 학부모들의 힘으로 공동구매해보자 하는 것이었다. 4월에 첫 운영위원회의에서 교복공동구매가 필요하다며 사업추진을 1학년 학부모회에서 해보자고 제안하고 4월 7일 1학년 학부모회의에서 ‘백신중학교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추진위원으로 1학년 학부모회장, 부회장, 총무, 감사, 학급대표 19명이 선임되었고 매주 1회의 정기적인 회의를 가지게 되었다.

2) 공동구매 추진 과정

교복공동구매의 처음 과정은 학부모들에게 공동구매 희망여부를 조사하는 일이었다. 학교의 협조로 1학년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돌려 조사해보니 83%가 희망하였다. 이후에 교복입찰을 알리는 공고문을 인터넷홈페이지와 교육청, 학교에 내고 교복시장조사를 하였다. 교복의 원단은 모든 교복업체들의 혼용율이 같았고(상의-폴리에스텔63%+레이온35% / 하의-폴리에스텔50%+울50%) 디자인도 같았으나 가격은 좀 차이가 있었다. 대기업 3사는 78,000~83,000원 이었고 중소기업은 66,000원 가량이었다. 공동구매를 위한 교복의 적정가격은 2002년 11월 조달청에서 제시한 교복 가격을 참고하였다.

10일간의 입찰공고기간 내에 교복 설명회를 가졌다. 학교 교복의 디자인과 세부사항을 입찰에 응하는 업체에 알려주고 입찰과정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10여개 업체가 참여하였고 4월 25일 학교에서 입찰을 실시하였다. 입찰당일은 입찰서류를 제출한 업체들이 입찰가격을 써내고 추진위원회에서는 적정가격을 기준으로 15개의 예비가격 중에서 업체에 5개가격을 뽑도록 하였다. 5개가격을 합산하여 5로 나눈 가격이 입찰가격이 되는 것인데 예비가격은 교복설명회때 미리 업체에 공지하여주었다.

교복의 낙찰가격은 39,690원이었는데 이에 가장 근접한 39,670원을 써낸 업체가 낙찰되었다. 업체와 상의하여 남녀 교복을 같은 가격으로 만들고 가격은 39,700원에 하기로 하였다. 2일후 업체를 방문하고 교복 견본을 만들게 하였다. 4월 30일 이 업체가 만든 교복 견본을 학부모들이 확인한 후 업체와 계약을 하기로 하였는데 낙찰업체가 계약을 포기하면서 2순위 업체(39,650)와 계약을 하였다. 5월 28일에 납품 받기로 하고 잔금의 지불방법과 사후 서비스 기간에 관한 세부계약을 하였다.

추진위원회에서는 공동구매를 희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10,000원의 예약금을 받았다. 교복을 신청하고도 하지 않는 사례가 종종 있기 때문에 예약금을 받았고 동시에 교복 치수를 동복에 준해서 써내게 하였다. 그리고 치수를 새로 재야하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이틀 동안 치수를 채기도 하였다. 교복 잔금은 무통장입금으로 받기로 하였으나 ‘추진위원회’ 이름으로 통장이 만들어지지 않아 문의 전화가 엄청나게 많았다. 교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기 위해 공장을 방문하였는데 여학생 교복을 만드는 공장과 남학생 상의와 바지 만드는 공장이 다 다른 곳이었다.

5월 중순이 되자 날이 갑자기 더워져 교복납품일정을 당겨달라는 요청이 쇄도 하였다. 그러나 업체에서 어렵다고 이야기 하여 10일간 춘추복을 입고 다니는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3) 교복 납품과 사후 서비스

5월 28일. 드디어 하복이 납품 되는 날이다. 아이들이나 학부모들이나 이 날만을 기다려온 듯 납품 장소인 운동장이 북적북적하였다. 무통장입금증으로 교복과 교환하기로 하였으나 학생수가 많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였다. 교복을 받아보고 크기가 작거나 크거나 한 학생들은 28일부터 31일까지 학교에서 교환해주기로 하고 업체에서 그동안 학교에 나와 있기로 하였다.

교복에 문제가 생기면 6월 한달 동안 매주 토요일에 업체에서 학교에 나와 서비스를 해주고 급하면 일요일에 집으로 갖다주기로 하였다.

추진위원회에서는 마지막 과정으로 ‘교복 만족도 조사’를 하였다. 설문조사결과 80명의 학생은 설문조사지를 내지 않았고 조사에 응한 학생들은 대상으로 17% 정도가 불만을 표시하고 83%는 만족하였다. 불만을 표시한 학생들은 여학생들로 상의 허리선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이외에도 교복 납품 일정이 늦어진 것과 바느질, 섬유혼용율에 관한 내용이 있었다.

4) 공동구매를 마치고

학부모들이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간과하고 지나가는 일 중 하나가 교복에 관한 것이었다. 교복을 구매하는 일은 전적으로 학부모들의 선택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 여럿이 모여 공동으로 구매하는 일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소비자입장에서 물건을 사더라도 이왕이면 질좋은 물건을 값싸게 구매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도 학부모들의 권리를 포기하고 있다.

교복공동구매를 마치면서 가장 커다란 성과는 학부모들 힘으로 해냈다는 것이다. 학교안의 장소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과 선생님들의 협조가 없었더라면 많은 어려움을 겪었겠지만 학부모들이 함께 이 과정을 스스로 해낼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보람를 가져다 주었다.

모든 사람들이 교복의 거품을 이야기하지만 그래도 교복의 품질보다는 어느 회사제품인지, 어떤 스타가 광고모델로 나오는지로 선택하고 있다. 교복 한 벌은 공동구매로 하고 한 벌은 대기업 제품으로 하겠다는 사람도 많았고 공동구매하고 나서도 ‘싼게 비지떡’이겠지 하는 선입견을 가진 학부모들도 많았다. 그러나 납품받은 교복의 품질은 좋은 편이었다. 만족도 조사를 마지막으로 한 결과 83%의 학부모들도 좋다고 했다.

학부모들이 학교에 참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학부모 스스로 보람을 느끼고 보탬도 되는 것을 찾아보아야한다. 최소한 학부모들이 부담하는 경비에 해당하는 것만이라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모아서 해나간다면 학교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누가 하면 참 좋겠다 하지말고 내가 먼저 문을 두드리고 학부모들 의견을 물어본다면 달라진 학교는 내 앞에 와 있을 것이다.

Ⅶ. 마치며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학부모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보니 막연히 학교를 도와야한다는 생각 외에는 해본 적이 없다. 그런 학부모의 역할을 학부모들 스스로 고민하지 않다보니 학교에서도 교육당국에서도 별 고민하지 않고 있다.

학교와 학생과 학부모는 정삼각형의 한 꼭지점이어야 한다. 그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삼각형의 모양이 정삼각형의 형태를 잃을 수밖에 없다. 삼각형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통의 문제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 학생과 학부모는 학교라는 공동체의 기능을 염두에 두면서 역할을 만들고 제자리를 찾아야한다.

아이의 교육활동과 관련하여 학교생활의 추억이 담긴 졸업앨범이 되도록 하고 거품가격으로 형성되어있는 교복시장에서 학부모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교복을 사는 일, 현장학습과 수학여행이 학생들의 신나는 교육활동이 되도록 아이디어를 모으는 것도 학부모의 역할이 되어야한다. 그저 이에 소용되는 비용만을 지불하는 대상으로 남아있다면 교육의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 글은 지난 5월 참교육학부모회가 주관한 「학부모위원, 지역위원을 위한 집중강좌」에서 발표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