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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회계직연합회(이하 전회련)가 학교 비정규직의 정년 60세 보장문제와 관련해서 ‘학교로 항의면담 공문을 발송하고, 필요에 따라 학교장과의 면담을 진행하라’는 내용을 담은 매뉴얼을 조합원에게 전달한 사실이 1일 확인됐다.

이 매뉴얼에는 본부 조합원들과 피케팅, 집회투쟁 등을 통해 정년 60세 보장을 관철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광범위한 학교장 퇴진투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문구도 포함됐다. 현재 전회련 서울지부는 학교회계직을 중심으로 약 1천여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다.

지난달 31일 전회련 서울지부가 조합원에게 전달한 ‘정년 60세 문제 해결 매뉴얼’에는 총 5단계의 대응방안이 제시됐다. 전회련 서울지부가 작성한 매뉴얼에 따르면 ▲1단계 ‘정년문제로 해고 위기 처한 조합원 적극적으로 찾아 매뉴얼 안내’ ▲2단계 ‘노동조합으로 신고된 학교의 조합원들과 만나 대응방안 주지’ ▲3단계 ‘학교 행정실로 전화해 서울교육청의 방침과 정년에 관한 전국 시도교육청 상황 설명’ 등이 언급됐다.

이와 함께 ▲4단계로 ‘학교 측으로 항의면담 공문을 발송하고, 필요할 경우 학교장과 몇 차례의 면담을 진행하라’는 지침도 명시됐다.

여기에 학교장과의 항의면담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5단계로 ‘전회련본부 조합원들과 피케팅, 집회투쟁, 지역연대투쟁, 대시민 선전전 등을 전개하고, 교육청과 교과부 상대로 항의투쟁과 법적투쟁을 진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5단계 지침에는 ‘더 나아가면 서울학비연대, 공공운수노조, 민주노총 차원의 광범위한 학교장 퇴진투쟁이 된다’는 문구가 명시돼 앞으로 학교 비정규직의 정년 60세 보장문제를 둘러싸고 상당한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회련 서울지부 관계자는 학교장과의 항의면담 실시 지침에 대해 “1단계~3단계의 대응방안에도 불구하고 조합원이 단위학교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을 경우 취하는 행동”이라고 선을 그은 뒤 “정년 60세 보장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무작정 학교장과 면담을 진행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