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BTL(민자사업)로 개교한 인천경제구역 영종하늘도시개발지구의 신설학교가 교내 전력시설 지중화 분담금 주체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인천영종지구 신설학교인 Y중학교는 당초 교내 전력기반시설을 지중화로 설계할 방침이었으나 학교 준공 시점인 7월까지도 개발사업지역 주변 전력시설의 지중화 설치가 지연되면서 급하게 임시로 선방전주를 통해 가공으로 인입을 수전했다. 9월 개교를 맞추기 위해 학교와 인천남부교육지원청은 한국전력공사에 지중화와 선방전주 인입을 같이 수전신청하고, 한전에 납부하는 공사불입금은 선방전주만 납부했다.
갈등은 학교 준공이 완료된 후 개발사업지역 내 지중화 작업이 개시되면서 불거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전이 학교와 교육청에 개발사업지역 내 전력기반시설을 지중화로 전환한다면서 지중화에 대한 한전 공사불입금 약 2천9백만원을 납부하라고 요청한 것.
사태는 학교 측이 사업시공사와의 협상에 난항을 빚으면서 심각해졌다. 졸지에 지중화 전환 비용까지 감당해야 할 처지에 놓인 학교와 지원청은 사업시공사에 지중화 분담금 부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학교 준공 완료 후 발생한 사안에 대해서는 분담금을 지불할 수 없다는 게 시공사의 입장.
인천남부교육지원청 교육시설과 관계자는 “애초에 개발사업지역 내 전력기반시설이 지중화로 설계된다는 계획이 있었고, 이 사실을 사업시공사도 인지하고 있었다”며 “우리는 학교 개교를 위해 급하게나마 가공으로 전력을 수전해 준공을 완료하는 불편까지 감수했는데 시공사가 준공완료 후 발생한 사안이라며 나몰라라 하고 있으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인천영종지구의 시공 지연 때문에 애꿎은 신설학교만 피해를 보게 됐다는 푸념도 나온다. 제때 전력기반 시설 지중화 작업이 되기만 했어도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 거라는 것이다. 현재 인천영종지구는 당초 기대와 달리 투자자의 기피가 이어지면서 입주가 지연되는 등의 부작용이 잇달아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태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인천영종지구는 말뿐인 개발도시”라며 “섣부른 경제구역 추진으로 신설학교만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gif)
.jpg)
.jpg){kind=small}
.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