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경주 APEC 교육장관회의에서 스마트교육 공개수업을 맡은 교사에 대한 표창이 관계자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당시 수업공개를 맡은 교사 16명 중 시상자로 선정된 4명에 대한 선정기준이 모호하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지난달 19일 경북 경주교육지원청은 3층 대회의실에서 ‘APEC 교육장관회의 유공교원 시상식’을 갖고, 4명의 교사에게 교과부장관 표창과 경상북도교육감 표창을 수여했다. 이번에 표창을 받은 교사 4명 중 2명은 스마트교육 수업공개부문에서, 나머지 2명은 스팀교육과 교과교실에서 각각 선정됐다. 당시 APEC 수업공개는 스마트교육, 스팀교육, 교과교실, 직업교육 등 4개의 분야에서 이뤄졌다.
논란의 대목은 표창 선정기준. 수업을 공개한 16명의 교사 중 시상자를 선별하는 과정이 점수 등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서 심사되지 않고 학교 측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뤄졌다는 의혹이 나온다. 또 시상자 4명 중 절반에 이르는 2명이 스마트교육 공개수업에서 선정돼 스마트교육에 몰아주기란 볼멘소리도 터져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교사는 “APEC 교육장관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스마트교육 현주소를 보여줘야 한다는 교과부의 주문에 올해 처음 스마트교육 시범사업을 맡은 경주 관내 학교들이 하루아침에 그럴듯한 스마트교육을 보여주느라 전국의 스마트교육 전문가와 교사로부터 벼락치기 과외를 받았다”며 “갑자기 수업을 맡은 대가로 스마트교육 부문에서 2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는 이야기가 떠돈다”고 말했다.
경주교육지원청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교과부장관 명의로 표창이 2개밖에 내려오지 않아 시상 인원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고생한 현장 교사에게 조금이나마 성의를 보이고자 경북교육감표창을 마련해 총 4명에게 시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교육 수업공개가 처음으로 진행된 데다 대한민국 교육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스마트교육이 기여한 바가 크다는 평가에 따라 2명의 교사에게 표창이 돌아갔다”며 “이번 표창은 별도의 가산점이나 상금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에서는 스마트교육 수업컨설팅단으로 활동한 이들에 대한 성의표시가 형편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주 관내를 비롯해 서울, 경기 등 전국 각지에서 스마트교육 수업공개를 위해 약 60여명의 현장교사와 전문가들이 수업컨설팅단으로 급파, 총 4차례의 수업컨설팅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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