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제16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전교조 내 정파별로 위원장 후보 선출작업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교조 NL계열의 온건파 참실련(참교육실천연대)은 황호영 새로운학교특별위원장과 박미자 현 수석부위원장이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고, PD계열 강경파로 분류되는 교찾사(교육운동전망을찾는사람들)는 김정훈 전북지부장이 사실상 후보로 내정된 상태다.
참실련은 지난달 21일 진행한 참실련 위원장 후보 결선투표에서 황호영 위원장이 후보로 결정됨에 따라 박미자 현 수부와 함께 10월 안으로 연석회의를 통해서 경선을 치룰 예정이다. 이번 결선투표에서 후보로 선출된 황 위원장은 초창기 혁신학교 운동을 주도한 인물로 교육개혁 이론과 현장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 집행부 수부인 박 위원장은 2006년 전교조 통일위원장과 북녘어린이 영양빵공장 운영이사를 지내면서 통일운동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통한다.
참실련은 새로운학교운동을 지휘하고 있는 황 위원장과 현 집행부에서 혁신학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박 수부의 공통부모가 학교혁신에 있다고 보고, 참실련 위원장 후보 공약에 적극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교찾사 위원장 후보로 선출된 김정훈 전북지부장은 학교자치에 기반을 둔 학교혁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부장은 전교조 장수지회장과 전주지회장, 전북지부 정책연구소장을 두루 거친 인물로 현재 전북지역 내 단체교섭을 통해 전교조의 힘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위원장 선거에서는 제3의 정파 위원장 후보도 등장할 전망이다. 오는 6일 준비위원회 출범식을 갖는 지전사(지속가능한 세상, 지속가능한 전교조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는 녹색교육 중심으로 활약해온 활동가들이 주축이 돼 이번 위원장 선거에서 후보를 내고, 참실련과 교찾사 간의 정파싸움을 넘어서 새로운 운동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전사의 위원장 후보로는 광주지부 김종근 교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제16대 전교조 위원장 선거는 오는 11월 9일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12월 5일~7일 총 3일에 걸쳐 위원장 선거가 진행된다.
전교조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이번 위원장 선거는 지금의 전교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치열한 토론을 거치고, 거기에서 나온 의견이 위원장 후보 공약에 잘 반영돼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현장에 있는 조합원과 활동가 사이의 간극을 얼마만큼 최소화하느냐에 따라 선거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해다.
.gif)
.jpg)
.jpg){kind=small}
.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