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10~201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국어 학력이 낮은 학생들이 학업을 더 이상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중․고등학교에서 공통적으로 쓰기 영역의 숙달도가 낮고, 중․고등학교에서는 문학영역의 숙달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박사는 “중․고교에서 학력이 낮은 학생들이 학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현재의 기초학력보장정책의 초점이 중․고등학교에 집중될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쓰기 능력이 부족하고 특히, 표현 영역에서 보통 이하 학력 학생들이 부진하며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문학 능력이 부진한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박사는 “중․고등학교에서 학력이 낮은 학생은 가정 형편이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하고 가정의 돌봄의 손길이 적으며 학업성취 동기가 낮고 심리,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경우가 많다”며 “이들에 대한 기초학력보장정책은 이들의 학력을 끌어올리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기초학력 사각지대 해소’ 정책의 ‘심리정서 진단 서비스 확대’ Wee센터 기능 강화와 같은 ‘학교 밖 전문 지원체제 구축’사업과 연동되고 저소득층 대산 교육복지 집중지원의 돌봄교실 확대, 사회적 배려대상자 지원 등과 연동되어 실천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서는 창의, 인성교육의 내실화를 위하여 국어과에서 쓰기, 문학 작품 읽기를 강조하는 것은 정책을 실현하는 데 주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초․중․고등학교를 통틀어 다른 영역보다 읽기의 ‘평가와 감상’에서 보통학력 이하의 숙달도가 낮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반적으로 국내 학생들이 텍스트를 평가하고, 비판적으로 읽는 고등 사고 능력이 낮다는 것을 나타낸다. 연구진은 ‘창의 인성’교육 강화와 학력 증진을 위해 정책적으로 비판적, 평가적 읽기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논의는 지난 26일 오전 9시부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최로 본원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관련 학술세미나’에서 논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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