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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중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이사장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은 1일자로 송하중 제20대 이사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송하중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금속공학 학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미국 하버드대 정책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경희대학교 행정대학원 원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사학연금제도개선협의회 위원장, 한국정책학회 회장 및 행정개혁시민연합 공동대표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임기는 3년(2023. 7. 1. ~ 2026. 6. 30.)이다.

사학연금은 사립학교에 근무하는 교직원 및 그 가족의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 1974년에 설립된 준정부 공공기관이며, 연금기금 고유 역할인 ‘안정적 급여지급을 위한 책임준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총자산규모는 24조6,157억원으로 기금운용수익률 11%대를 달성하고 있다.

새로 취임한 송하중 이사장은 3일 열린 취임식에서, “인구구조의 변화는 사학연금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서 연금의 프레임과 운영방식 전환을 필요로 한다”라며, “사학연금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연급수급자들의 복지를 확장하는 대안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송하중 이사장의 취임사 중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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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미래 교육과 복지 체제에서 사학연금이 핵심적 역할을 하도록 공단 구성원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라고 이사장으로 임명 받았습니다.

우리는 코로나의 시련을 넘어섰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 대변혁의 도전이 앞에 있습니다. 지난 3년여 동안, 전에 겪어 보지 못한 어려운 상황 하에서도, 주명현 이사장님의 리더십 하에 사학연금을 업그레이드시켜 온 공단 구성원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우선 감사드립니다. 다음 단계의 도약을 기약하는 시점에서 사학연금공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24조원의 연금기금과 44만 연금가입자/수급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인류사 차원의 변곡점에서 오늘 목격하고 있는 변신적 변이의 제국면은 아무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각 개인과 집단이 여기에 대응할 때, 극복하는 자와 뒤처진 자 간의 간격은 무서울 것입니다. 사학연금도 이 흐름을 전향적으로 수용하여 미래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사학연금공단은 지금까지 뛰어난 성과를 내 왔듯이 다가올 시기에도 시대적 요구에 따라 국가와 사회가 부여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지난 세기 후반이후 기적과 같은 성취를 이뤄 온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되는 막바지 단계를 넘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가 안전하게 행복을 추구할 여건을 갖추었습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생애주기의 어느 부분에서도 그러한 보편적 가치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인류 공동체의 번영과 평화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으로 우뚝 서가는 과정에서, 그 바탕이 되는 탄탄한 복지 시스템의 한 축으로 사학연금이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여러 선진국들에서 나타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대한민국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사학연금을 비롯하여 많은 연금기관의 미래 여건은 결코 만만하치 않습니다. 인구구조의 변화는 사학연금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서 연금의 프레임과 운영방식 전환을 필요로 합니다. 초고령사회가 불가피한 미래 상황에서 국가와 개인의 역할은 재설정 되게 될 것입니다. 정책, 재정, 기술 차원에서 부담과 혜택이 타당하게 배분되어야 합니다.

이 점에서, 장기적 국가 복지 시스템에서 공단은 어떠한 역할을, 어떻게 맡을 것인가를 제대로 찾아내야 할 것입니다. 공단은 냉철한 상황 인식과 판단으로 사학연금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연급수급자들의 복지를 확장하는 대안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 미션은 앞으로 수년 내에 그 주요 토대가 다져져야 됩니다. 자칫 시간을 놓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공단이 감당해야할 도전이 무엇인지 잘알고 있을 것입니다. 몇 가지만 이 자리를 빌어 다짐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공단 구성원 모두가 합심하여 추진해 나가야 할 사항입니다.

우선 합리적인 연금운영체계를 마련하고, 연금제도 개선 로드맵을 제시하여 2050년 전후로 예측되는 기금 고갈을 막아야 합니다. 한편, 사학교직원들의 요구사항을 앞서서 파악하고 이에 부응하는 서비스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급변하는 환경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한 글로벌 수준의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하여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장기 차원의 전략적 자산배분에 충실하여 안정적 기금운용의 바탕을 다져야 합니다. 자금운용 조직의 전문성 및 운용역량을 높여서 효율적인 기금운용 및 안정적인 기금 증식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공단에 주어진 미션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직과 개인의 전문성이 향상되어야 합니다. AI를 기반으로 하는 여러 효과성 제고 방안들을 공단이 적극 채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공단 직원들의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역량 향상 필요성은 공단의 일부 구성원에 한정되지 않고 전 공단 구성원에게 해당되는 주문입니다. 능력 업그레이드를 위한 교육, 훈련에 자원을 투입하는 것은 확실한 투자입니다. 가용한 자원을 최대한으로 동원하고 효과성을 높이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이렇게 세상을 보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뛰어난 능력을 갖추게 되면 사학연금의 유무형 성과는 향상될 것입니다. 즉, 연금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가입자의 필요와 기대에 부응하여, 연금 수급자의 생활안정과 복리 향상이라는 공단의 미션을 달성하는 것으로 말입니다. 이 성과는 사학 연금 가입자, 수급자의 지지와 만족으로 나타나게 되며, 그것이 우리 사회 다른 부문들과 조화를 이룬채 국가 차원의 복지 체제를 탄탄하게 하는 것으로 귀결되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일은 단시간 내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30년을 내다보되, 지금 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가 찾고 실천해 나가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닥쳐오는 여러 장애와 난관을 눈을 부릅뜨고 헤쳐 나가야 합니다. 우리 사학연금 구성원들이 주어진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해서 하나로 뭉치고, 특히 노사가 화합하여 협력한다면 사학연금의 지속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공단이 지향할 바는 1) 내부적으로는 구성원이 즐겁고 보람있게 일하며 뛰어난 성과를 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2) 그 결과가 국가 차원에서는 우리 사회의 발전과 국제적 위상제고로 연결되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 취임하는 날부터 마치는 날까지 이와 같은 공단의 앞날을 이룩하기 위해 모든 공단 구성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의 사학연금공단이 있기까지 공단의 발전에 많은 공헌과 고생을 아끼지 않으신 역대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