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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말죽거리 잔혹사’라는 영화를 아시나요?
기사입력 2024-04-12 오후 5:06:00 | 최종수정 2024-04-12 오후 5:06:03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한 장면.@스틸컷



1970년대 말 서울의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는 학생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당대 학교의 폭력적인 상황을 드러내는 것이 영화의 주제다. 당시 학교 체제가 유신시대라는 시대적 상황과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며 국가의 억압적 권력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70년대는 박정희 유신 정권의 시대로 안보 이데오르기 강화와 경제발전이 정권의 중요한 통치 수단이었다. 성장과 효율성이 지배적이었던 시대인 만큼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활 수 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그 부작용은 개인의 인권과 창의성의 억압이었다. 영화에서 학교는 그런 시대적 분위기를 상징하는 공간이지만, 당대 학교의 문화를 반영하는 사실성으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 사실성이란 ‘폭력 이데오르기’였다.

폭력 이데올로기를 드러내는 기호는 영화에서 나오는 '구국의 유신으로 새역사를 창조하자'는 표어에서 엿볼 수 있다. 또한 교사와 선도부 학생들이 차고 있는 완장, 군복, 경례, 검열, 몽둥이 등은 모두 억압을 제도화시키는 기표다. 학교 교육을 통해 불평등한 사회 질서가 유지되며, 학교가 사회적 지배관계를 훈육시키는 기제로 작용된다는, 교육사회학자 보울즈(S. Bowles)의 갈등론적 교육관이 잘 나타나던 시절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폭력적인 학교 문화는 이제 찾아 볼 수 없다. 우리는 지난 30년 동안 학생의 인권과 학교 내의 민주화를 어렵게 성취했다.

그동안 학생들의 인권 보호에 초점이 맞춰졌던 서울시교육청의 ‘학생인권 3개년 종합계획’에 교권 보호를 위한 내용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정책연구를 거쳐 제3기 학생인권종합계획 초안을 마련했다. 초안에는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지원’의 내용이 담겨 있어 학생중심의 인권만 강조했던 기존 계획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물론 교사의 인권도 보장돼야 하고, 정당한 교육 활동도 보장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교권과 학생의 인권을 대립적인 구도로 몰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권과 학생의 인권은 대립적인 것이 아니다. 모두 동시에 보호받고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다. 교육 당국의 이런 변화는 바람직하지만 이것이 자칫 학생 인권 보장의 틈새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교육 당국의 현명한 해결책을 기대한다.
기사제공 : 주간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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