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UP’ 활동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교육공동체
대전관저고등학교 전 상 현 교장
박근혜 정부가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는 ‘자유학기제’를 주요 교육공약으로 내건 만큼 요즘 한국 교육계의 화두는 단연 진로교육과 행복교육이다.
대전관저고등학교가 ‘비전·사랑·행복’을 기본 바탕으로 학생의 능력과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로지도와 학교 특색교육 활동으로 진로교육과 행복교육을 실시,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명문고로 성장하고 있다.
전상현 대전관저고등학교 교장은 “국가와 국가, 집단과 집단, 개인과 개인의 경쟁 속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는 정신적 힘을 길러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3UP’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3UP’ 활동은 학생의 행복을 증진하고 교사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며, 학부모의 만족을 충족시키기 위한 교육활동으로 전상현 교장의 교육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내실을 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부모, 학부모와 교사 간의 의사소통과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 형성이 중요하다”는 전상현 교장.
대전관저고등학교는 이런 전상현 교장의 교육철학 아래 학생의 창의성을 신장시키고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사, 학생,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이 함께 노력하고 있었다.
◇‘학생 행복 UP’
학생 행복을 위해 관저고등학교가 특히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과정과 연계한 교과프로그램 운영’이다.
지난 4월 17일 「제1차 즐거운 교과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한 관저고는 이날 세계 책의 날 행사, English Speech Contest, 찾아가는 다문화 인권교육, 관저고의 선택 내가 솔로몬, 역사 골든벨, DNA 목걸이 만들기, 생활 속 아이디어 찾기, 인터로뱅 사이언스 등 국어, 영어, 사회, 과학 교과의 다양한 특강 및 체험활동을 운영했다.
이 같은 활동은 학생들의 희망을 고려하여 이루어졌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는 후문이다.
교과활동 프로그램이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관저고는 부모와 자녀 간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부모님과 함께하는 책’과 ‘관저 수학 잔치’를 준비 중이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책’ 프로그램은 ‘열여덟, 너의 존재감(박수현 저, 르네상스)’을 읽고 신청서를 제출한 학생들에게 6월 7일에 주인공과의 만남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공모 신청 내용이 우수한 학생 30명의 학부모님께 책을 선물하고 주인공과의 만남도 자녀와 함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미 2012년도에 실시한 바 있는 ‘관저 수학 잔치’는 ‘함께하는 수학, 친구 같은 수학, 발전하는 수학’을 목표로 ‘수학 독서골든벨’, ‘수학 콘서트’, ‘교과서를 만든 수학자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수학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기술·가정과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김장 나눔 캠페인’과 ‘신생아 모자 뜨기 캠페인(Save the Children)’을 실시, 배려와 나눔 정신을 실천하기도 하였다. 또한, 학습 의욕이 다소 떨어질 수 있는 학년 말에 실시한 ‘교과 마인드맵 대회’는 시간의 효율적 운영과 더불어 교과 내용을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훈련을 하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관저고는 학생의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 ‘맞춤형 동아리 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도 했다.
‘맞춤형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의 특기와 취미를 살리며 학교생활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신장시키며 생각을 공감할 수 있는 친구와의 만남으로 정신적 치유와 함께 진로를 탐색하고 있었다.
진로교육의 체계화와 개별화를 지향한 진로탐색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관저고는 학생들의 자아탐색과 구체적인 진로목표 설립을 돕기 위한 단계별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진로 포트폴리오와 에듀팟의 누가 기록의 지속적인 지도, 진로목표와 연계한 진로 체험 활동을 통한 실질적인 진로탐색 및 진로설계의 도모, 자기 이해 및 자기주도적인 진로탐색을 위한 각종 표준화 검사 실시, 학생, 학부모, 교사에게 진로 관련 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진로소식지 발간, 진학 관련 설명회 및 현장체험 등을 실시하고 이런 활동을 개인별로 정리할 수 있도록 ‘꿈디딤’ 진로바인더와 ‘꿈디딤’ 학습플래너를 학생들에게 배부하여 활용하고 있다.
또 관저고는 학생들의 자율역량을 확대하고 바른 인성과 바람직한 습관 형성을 위해 학생자치법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자치법정은 학급·학년·학교의 세 단계로 운영되는데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실천 규칙을 우선순위를 정해 학급 메니페스토를 제정한 후 우수 활동 학생에게는 칭찬과 상을, 실천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학급 구성원들이 관심과 격려를 보내 주는 활동이다.
◇‘교사 전문성 UP’
관저고는 교사의 전문성을 함양하고 교실수업을 개선하기 위해 매월 주제가 있는 학교장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감탄을 줄 수 있는 감동적인 수업을 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이 연수를 통해 관저고 교사들은 교육적 마인드를 함양하고 수업 결과에 대한 지속적인 피드백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상현 교장은 “교사들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통해 개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기회를 준다면 교육의 발전은 가속화될 것”이라며 “학교 조직에서 자신이 꼭 필요한 존재임을 생각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학교장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학부모 만족 UP’
“학부모에게 자녀는 행복의 원천이기 때문에 교육활동에 대한 학부모의 만족은 가정의 행복이라는 측면에서 사회에도 영향을 준다”는 전상현 교장은 “자녀와 학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학부모 활동의 중요성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관저고는 학교 행사를 계획할 때 학부모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면서 행사의 내용과 순서를 결정한다. 학부모가 원하는 것을 찾아내 과감하게 관행을 버리고 추진한 학교 설명회, 공개 수업 참관과 더불어 진행한 학부모 연수는 그와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었다.
지난 5월 7일에는 대학입학사정관을 초청, ‘미래의 내 자녀 그리기’ 특강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한, 자녀와 함께하는 진로교육으로 수도권 대학탐방 학기별 각 1회, 자녀와 함께하는 독서토론회, 학부모와 대학생 멘토의 진로진학 간담회를 가지면서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학교 수업 외에도 사교육 활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의 청소년들을 보며 안타까움과 애처로움을 느낀다”는 전상현 교장은 “청소년들은 나라의 미래이고 꿈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꿈과 소망을 키워줄 새로운 패러다임과 행복한 학교문화 육성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보고, 한 명보다는 열 명이, 열 명보다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청소년과 교육을 바라보면서 현재와 미래를 함께 생각해야 한다는 전상현 교장. 앞으로 대전관저고등학교가 또 어떤 행복한 교육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쫡
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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