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행동의 발달과 변화의 다양한 형태는 상황에 따라 질적으로 다른 평가로 인해 더 복잡해진다. 유아기에 공격적인 행동이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가장 위험한 시기는 청소년 후기와 성인 초기이다. 공격적 행동에 대한 다양한 측정방법은 모순된 발달 양상을 제시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모순의 일면에는 반사회적 행동의 개념 자체가 발달과정에서 변하는 이유도 있다. Tremblay 등(2005)은 다양한 연령에 따른 다양한 측정방법(예를 들면, 8세의 싸움, 12세의 야만적 행위, 18세의 살인 등)은 기본적으로 동일한 반사회적 행동의 개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였다. Cairns(1979)는 개인 내 연속성(절대적 안정성), 개인 간 연속성(상대적 안정성), 조직의 연속성(생존하는 동안 유기체의 동일성), 요인구조의 연속성(변인간 공변량의 연령별 동일성), 과정의 연속성(연령별 변화 정도), 사회적 연속성(시대별 개념의 유사성)이 발달의 연속성의 개념에 포함되는 것으로 설명하였다. 공격적 행동은 개인 내, 과정, 요인구조의 연속성은 약하고 개인 간 연속성은 강하기 때문에 아주 복합적인 발달 개념이다.
청소년 폭력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공격 행동이 어떻게 나타나고 발달시기에 따라 어떻게 변화되는지 구체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영아기 분노와 신체적 공격의 출현
인간의 분노는 자기규제와 사회적 소통의 기능 때문에 생존에 중요하다. 분노는 신체로 하여금 생리적 및 심리적으로 자기 방어와 도구적 활동을 준비시키며 종의 적응과 생존에 중요한 토대가 된다. 분노가 적절히 통제되지 않으면 큰 불행의 원천이 된다.
분노가 기능적이고 선천적이라면 언제 출현하며, 최초의 촉발요인은 무엇인가? Stenberg와 Campos(1990)는 영아의 반응을 유발하기 위해 팔과 몸통을 3분 동안 붙잡고 있었다. 1개월의 신생아도 부정적 표정을 지었으나 분명치 않았고, 4개월이 된 영아 중 5명과 7개월인 영아 중 6명은 뚜렷하게 구분되는 분노 표정을 지었다. 따라서 부정적 감정의 표현 능력은 신생아기부터 있지만, 생후 4개월 동안에 분명한 분노 반응으로 조절된다.
분노 표현은 어느 시기에 사회적 소통 기능을 갖게 되는가? Stenberg와 Campos(1990)는 신생아도 고개를 돌리지만 4개월이 되어야 좌절을 안겨주는 사람이나 그 손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첫 분노 표현 직후에 7개월 된 유아는 고개를 좌절을 일으킨 사람에게서 어머니에게로 돌린다. 그러므로 최소한 4개월이 되면 분노 표정이 사회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신호는 처음에는 좌절을 일으킨 원천을 향하지만 7개월이 되면 어머니와 같은 사회적 대상에게 직접 표현된다. 1개월 된 신생아에게서 분명한 분노표현을 관찰하지 못하더라도 이 시기에 그 존재를 배제하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다른 자극이 분노 반응을 일으키거나 이 시기의 분노 표현을 감지하는데 다른 관찰 양식이 필요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Trivers(1974)는 모자간의 오랜 공생기간을 갖는 모든 영장류에서 생후 2년이 되면 분노와 공격 및 갈등이 증가된다고 하였다. 유아의 전적인 의존 기간이 지나면 어머니는 유아가 생존하기 위해 독립하도록 촉구하지만, 유아는 주저하며 어머니의 관심을 확인하려고 한다. 유아의 성장과 동생의 탄생으로 어머니는 유아의 독립을 더욱 촉구하고 유아는 어머니의 관심을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 그러므로 개별화 과정이 강화되면서 생후 2년째에 어머니와 유아의 갈등은 불가피하다(Mahler, 1968).
공격에서 회복되는 강도와 용이성의 개인차는 생후 2일째부터 채취된 혈액 반응으로 측정할 수 있지만, 수개월 동안 개인차는 적절히 안정되어 있다(Keenan 등, 1998). 분노 표현에서 안정적인 개인차는 생후 1년이 지나 2년째 들어서 나타난다. 또래에 대한 공격은 1세 말경에 처음 관찰되며, 이 때 자신의 소유물과 활동에 대한 통제 및 또래와의 대화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6개월이 되면 또래가 자신의 물건을 만지거나 자기 공간에 들어오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 그러나 돌이 되면 또래의 도발에 항의와 보복을 한다(Caplan 등, 1991). 1세 전후 유아들 간 대화의 절반은 갈등에 관련되어 있다. Hay와 Ross(1982)는 21개월 된 유아들의 87%는 15분 간격의 4회 또래 모임에서 적어도 한 번은 갈등을 겪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 이어지는 내용은 교육평론 9월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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