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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실연·교찾사 양대세력 대리전 양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15대 위원장 선거에 장석웅 전 전남지부장과 진영효 전국교과모임연합의장 등 2명의 후보가 출마,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당초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졌던 차상철 전북지부장은 본인이 고사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장 전 전남지부장은 참실연등 NL 계열인 현 집행부의 지원를 받고 있으며 진 의장은 내부 결속력이 강한 PD 계열, 교찾사를 지지기반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두 후보 모두 교원평가제나 일제고사 등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투쟁 강도를 둘러싼 현안 인식에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수세에 몰렸던 현 집행부는 최근 일제고사 및 사립분규 관련 해직 교사들의 복직 움직임과 함께 민노당 가입교사 징계에서도 피해를 최소화 하는 등 나름대로 선방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실제로 교육계에서는 민노당 가입 사건으로 대략 40~60여명 정도가 해직돼 전교조에 치명적 타격을 안겨줄 것으로 내다봤으나 3일 현재 해직자가 8명에 불과, 위험한 고비는 넘긴 상태다.

특히 상당수 교육청이 법원 판결 이후로 이들에 대한 징계를 미룬 점도 현 집행부의 성과로 꼽힌다.

반면 진 의장은 2009 교육과정 개정 철회를 목표로 지지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교육과정 등 교과교육 분야에서는 전교조 내 대표적 이론가로 꼽힌다.

그러나 진 의장을 지지하는 교찾사는 일제고사 거부 투쟁 및 교육감선거를 거치면서 핵심전력의 상당수가 해직되는 등 외상을 입어 추진 동력이 다소 떨어진 상태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전교조 위원장 선거는 오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것 이어서 전교조의 정치적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교총이 정치 참여를 선언한 실정이어서 전교조도 어떤 형태로든 현실정치에 개입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5대 전교조 위원장 선거는 오는 22일 합동연설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투표는 12월 3일부터 5일까지 치러질 예정이다. 위원장 임기는 2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