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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한 대학 교수들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학생들로부터 고액의 선물과 식사대접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

도내의 한 식당에서 과학생회 임원과 각학년 과대표, 교수와 조교 등 20여명이 저녁식사 자리를 가져. 2시간 정도 이어진 자리에서 총 92만원의 식대가 나와. 식대는 학생회비로 지출.

식사와는 별도로 학생회는 교수들 각각에게 7만원 상당의 과일세트를, 1학년 학생들은 10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이 들어있는 봉투를, 2학년 학생들은 6만원 상당의 와인선물세트를 교수들에게 건네. 3학년, 4학년 학생들도 별도의 선물을 전달했다고.

선물을 위해 학생 1인당 30만원씩의 회비를 걷은 것으로 알려져. 학생들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학생회비에서 100만원 가까운 식비가 나간 것과 더불어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큰 부담이었다는 지적.

특히 학생들로부터 고액의 선물과 식사대접을 받은 것은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소지가 있어.

김영란법은 직무 관련성이 있는 경우 액수와 관계없이 선물을 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규정. 특히 학생과 교사·교수의 경우, 선물이나 상품권 등 경제적 이익을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명시.

스승에 대한 제자의 존경을 되새기는 스승의 날 취지를 퇴색시켰다는 지적.

한 학생은, “학생 대표들이 학생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선물과 식사를 제공한 것도 문제지만, 교수님들이 시대가 바뀐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해당 교수 중 한 명은, “학생들에게 선물을 준비하지 말라고 했지만 거부하지 못했다”며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