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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전주의 한 여고 학생과 교사들이 코로나19 집단감염.

학생과 교사 470명이 지난 12~15일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집단 발생

수학여행 직전 1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이들을 여행에 동참시키지 않았으나, 나머지 학생과 교사들은 끝까지 일정을 강행. 여행 중 같은 숙소와 같은 버스를 이용하면서 방역이 철저히 지켜질 수 있었는지 의문.

첫날인 12일 저녁 일부 교사와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고 귀가. 13일과 14일에도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과 교사들이 잇따라 귀가. 나머지 학생들은 여행일정을 지속.

수학여행에서 돌아온 뒤 이뤄진 자가 검사 결과, 확진자 159명 집단 발생.

같은 재단에 속해있는 옆 건물 중학교에도 40명의 확진자 발생.

학교 측은 방학을 20일로 하루 앞당기며 사태수습에 나서.

방역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는 충분히 예견된 사태라고 지적. 수학여행 전부터 일부 학생들이 확진됐지만 수학여행을 강행하고 여행 과정에서도 느슨하게 대응해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고.

여행 직전 간이진단키트 검사 결과 10여명의 학생들이 증세를 보였고 접촉자도 30명에 달했기 때문. 해당 학생들은 수학여행에 동참하지 않았지만, 무증상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던 상황.

전주시의 보건당국 관계자는 “코로나 재유행 우려가 큰 상황에서 100명이 넘는 단체 여행이 꼭 필요했는지 아쉬움이 든다”며 “단체 여행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

학교 측 관계자는 “숙소를 2~3인실로 배정해 최대한 단체 생활을 피했다”며 “수학여행을 강행에 대해선 도교육청에 설명을 충분히 했다”고.

전북도교육청은 해당 학교 측을 상대로 정확한 사태 파악에 나선 상태.